[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국시간 7일 밤 11시30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버풀과 대결한다. 프리미어 리그 32라운드 경기이다.
현재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목숨이 간당간당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경질될 것이 확실하지만 중간에 경질될 수도 있다. 반면 리버풀은 한 경기 한경기가 중요하다. 매경기 결과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1위가 바뀌고 있다.
현재 1위는 승점 71점의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7일 새벽 1시30분에 열린 브라이턴전에서 3-0으로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한경기 덜 치른 리버풀을 승점 1점차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라섰다. 만약에 리버풀이 맨유에 덜미가 잡힌다면 선두는 그대로 아스널이 된다.
이런 절체절명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맨유와 리버풀인데 맨유 팬들이 환호하게 만든 결과가 나왔다. 맨유 U18이 리버풀을 9-1로 꺾은 것이다. 데일리 스타가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이날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을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투입하라고 요구할 정도라고 한다.
맨유 U18팀은 현지 시간 6일 열린 리버풀전에서 9-1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하루뒤인 오늘 맨유가 리버풀과 대결하는데 이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킬 것을 간청했다는 것이다. 하룻만에 경기에 나설수 없는 것을, 또 엔트리 조정을 해야하는 것도 잘아는 맨유 팬이기에 이날 리버풀을 상대로 꼭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런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맨유는 지난 두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브렌트포드와 첼시전에서 승점을 1점밖에 챙기지 못했다. 이런 바람에 5위 토트넘과의 승점차가 9점차로 벌어져 버렸다. 두팀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 순위표에서 맨유보다 아래에 있다. 그렇지만 맨유는 브렌트포드와는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첼시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어이없이 역전패를 당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맨유는 지난 3월 18일 열린 FA컵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기로 했던 위르겐 클롭으로서는 뻐아픈 패배였다.
보름만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클롭은 맨유를 상대로 복수할 기회를 잡았다. 특히 이 경기는 클롭이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맨유를 상대하는 마지막 경기이다. 아마도 앞으로도 이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클롭으로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을 것이다.
한편 U18경기에서 맨유는 제임스 스캔런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선취점을 올린 뒤 릴레이골로 리버풀을 무너뜨렸다. 에단 휘틀 리가 15분만에 멀티골을 터뜨렸다. 휘틀러는 후반전에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대승을 본 맨유 팬들은 현지시간 일요일 리버풀 전을 앞두고 “이들을 경기에 투입해도 될까요?”“이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도록 해주세요”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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