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보내는 작별 편지와 중국에서 지내는 푸바오의 반가운 근황이 전해졌다.
7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는 푸바오의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푸바오 작은할부지’, ‘송바오’ 등의 애칭으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의 작별 인사가 담긴 편지 낭독이 전파를 타면서 많은 시청자를 눈물짓게 했다.
“아무 조건 없이 내 삶에 들어와 나를 응원하고 일으켜준 너를 이제 내가 마음껏 응원해 줘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 나간 송영관 사육사. 힘겹게 편지를 읽던 송 사육사도 결국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푸바오, 이제 곧 너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들이 펼쳐질 거야. 소중한 그것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넘치게 찾아내길 바라. 안녕, 푸바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소리 없이 흐느꼈다.
이어서 송영관 사육사는 “팬들의 얼굴을 딱 봤을 때 비슷한 감정을 던져주셨다. 눈물은 흘리고 있지만 슬프기만 한 표정은 아니었다. 옛날 회상, 푸바오를 부탁하는 마음, 저를 또 응원하고 위로해 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팡 터졌다”고 먹먹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난 3일 푸바오는 1,354일간의 한국 ‘판생’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나 청두에 있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로 이동했다. 푸바오는 이곳에서 검역기간을 거쳐 쓰촨성 내 선수핑 기지, 허타오핑 기지, 두장옌 기지, 야안 기지 중 한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뉴스1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 5일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푸바오가 쓰(四川)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사진 8장과 쇼츠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 속 푸바오는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언덕을 내려오며 데굴데굴 앞돌기를 하거나 장난감으로 보이는 물건을 귀 근처에 갖다 대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격리·검역 구역에서 격리를 마친 뒤 새 보금자리를 정할 예정이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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