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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누르고 3년 만에 ‘세계 3위 부자’ 타이틀을 되찾았다. 한 때 격투기 대결을 추진할 정도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두 부호간 재산 싸움에서 저커버그가 일단 승기를 잡은 셈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저커버그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는 총 1869억 달러(약 253조원)로 집계됐다.
메타의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에 앞서왔던 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올해 들어 자산액이 589억 달러(약 79조7000억원)가량 늘어났다.
반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머스크의 보유자산액은 1806억 달러(약 244조원)로 전년 대비 484억달러(약 65조5000억원)나 줄었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중국 경쟁기업의 대두로 테슬라의 1분기 차량인도건수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주가는 현재 지난해 말 대비 34%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가 그동안 추진해온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 이후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머스크는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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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지난해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격인 소셜미디어 ‘스레드’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장외에서 신경전을 벌여왔다. 급기야 종합격투기로’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를 벌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실제 두 사람의 대결은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같은 해 저커버그가 격투기 훈련 중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으면서 흐지부지됐다.
다만 머스크는 이달 초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저크와 어디서든, 언제든, 어떤 규칙으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적는 등 격투기 맞대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세계 1위 부호는 2234억달러(302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다. 2위는 2073억달러(280조원)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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