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유송이 기자] 지난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자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으로 출발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6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푸바오를 직접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약 20분 간 푸바오는 반도체 수송에 사용되는 특수 무진동 차량에 탑승해 시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송영관 사육사는 이 자리에서 “푸바오와 1354일간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늘을 푸바오와의 이야기 피날레이자 새로운 시작의 날로 기억해달라고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 대한 애정 어린 편지를 낭독하며, “푸바오는 이제 어른 판다로서 모든 과정을 해냈고, 새로운 터전에서도 잘 적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푸바오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중국으로의 긴 여정에는 중국 측에서 파견된 판다 전문 수의사와 함께 강 사육사가 동행했다. 푸바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푸바오가 탈 전세기 외에도 예비 전세기를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기내에서는 판다가 선호하는 18℃의 온도와 충분한 음식 및 비상 약품을 준비하여 푸바오의 건강을 철저히 모니터링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중 양국의 공동 보호 아래 한국에 갔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편안히 쓰촨성 청두에 도착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푸바오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푸바오의 케이지에 손가락을 넣어 찌르는 장면 등 일부 논란이 되는 장면이 포착되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에 대해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전연구센터는 “해당 장면은 판다 센터 수의사들의 따뜻한 손길로 푸바오가 건강하게 지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의사가 필요한 검사와 진찰을 하는 모습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푸바오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안착하여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푸바오와 동행한 강철원 사육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조금 긴장하긴 했지만, 중국 사육사들의 높은 기술 덕분에 문제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푸바오를 보러 자주 올 건가’라는 질문에는 미소를 띠며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문화뉴스 / 유송이 기자 press@mhns.co.kr
댓글2
푸바오야~ㅠㅠ 벌써 간거니..?ㅠㅠ 1번 밖에 못 봤는뎁..ㅠㅠ (그것도 자는 모습 밖엔..ㅠㅠ)
헉 푸비ㅡ오실물 보지도 못했는데 ㅜㅜㅜㅜㅜ 푸바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