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성동구 아이돌’은 다르다.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자신의 X(구 트위터)에 ‘투표인증샷’을 게시했는데 언뜻 보면 그냥 평범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가 들고 있는 것은 귀엽고 힐링 되는 만화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사랑을 얻고 있는 캐릭터인 ‘망그러진 곰’ 투표 인증 용지다. 망그러진 곰 제작자는 사전투표일을 앞두고 센스 있게 투표인증 용지를 만들어 올렸고, 평소 X에서 활발한 소통을 진행 중인 정원오 구청장은 재빠르게 이를 활용했다.
본인 휴대폰 번호를 모든 주민에게 공개하고 직접 민원에 답변하는 것으로 유명한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 아이돌’이자,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불린다.
주민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소통에 나서는 구청장 덕분인지, 성동구는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어 출입을 기록하는 모바일 전자 명부 서비스를 비롯해 칼갈이 서비스, 우산 수리 서비스 등을 최초로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시켰다.
냉난방은 물론 자외선 살균과 미세먼지 조절 기능, 휴대폰 무선충전과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버스정류장(성동형 스마트쉼터)는 2020년 “한국의 새로운 버스정류장은 ‘우리가 지금 공상과학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미국 뉴스위크)는 외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22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인 ‘한강 벨트’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며, 현직 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에 성공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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