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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일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 항만 해운 산업을 세계 일류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2032년까지 진해 신항을 글로벌 물류 혁신을 이끌 ‘스마트 메가 포트’로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항 신항은 부산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걸쳐 있는 대규모 국제무역항으로 7부두의 행정구역상 주소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다.
이날 개장한 7부두는 우리나라 최초로 선박부터 컨테이너 이송 장비까지 전체에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됐다.
완전 자동화 항만을 도입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9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금 글로벌 물류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며 “부산항 경쟁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항만 해운 산업을 확실하게 도약시킬 것을 약속드린다”며 “항만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광양항·인천항에 스마트 항만을 구축하는 한편, 항만 장비 산업 재건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펀드를 조성하고 전 세계에 우리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수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선사들이 계속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선박 톤세제를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톤세제는 선사들의 영업이익이 아닌 선박의 톤(t) 수와 운항 일수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일반 법인세보다 세금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해운업계에서는 일몰 연장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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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윤 대통령은 “더 나아가 선대의 규모화와 친환경화를 위해 5조5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금융을 국적 선사에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적선사 선대를 총 2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확충하고, 국적 원양선사의 친환경 선박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해상 수송력 1억4000만t을 달성해 글로벌 탑4의 지위를 더욱 단단히 지키겠다”고 말해 박수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산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전시켜 부산과 경남의 첨단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저와 우리 정부는 부산 시민, 경남 도민과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부산항을 탄소 배출 없는 ‘녹색 해운 항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만들기 위해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해 녹색 해운 항로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미 항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의 녹색 항구와 연결을 확장하고, 관련 항만 인프라도 함께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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