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꼭 한번 들리겠다”
“돈쭐을 내드려야겠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 고깃집에서 ‘전공의 무제한 주류 제공’ 이벤트를 펼쳐 화제이다.
이 식당은 ‘의사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전공의, 수련의, 의과대학생이 포함된 팀에게 식사 시 주류를 무제한으로 무료 제공한다고 홍보하였다.
이벤트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 20일부터 별도로 공지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라며 명시되어 있다.
식당 사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본 이벤트에 대해 정치적 입장이나 견해와는 무관함을 밝히며, 순수하게 의료계 종사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목적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 홍보를 접하고 감사의 의사를 전한 전공의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전공의 한 분이 전화로 감사하다고 왜 그렇게 해주셨냐고 물었다”며 “나중에 한 번 들리겠다고 전했다”고 밝했다.
의료계 관계자들 또한 “돈쭐을 내드려야겠다”, “고기 먹은 전공의 선생들 고깃값은 내가 내야겠다”, “사장의 용기가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가졌다.
해당 식당의 이벤트는 의료계 종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로 평가받으며, 의료계 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가 8024명에 이르며, 이는 직전 집계보다 211명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응하여 정부는 의료법 및 전문의 수련규정 등을 근거로 전국 수련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일선 병원에서는 의료진 공백으로 인한 수술 스케줄 조정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3일 오전 8시부터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더불어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하여 관계 부처와 17개 전국 시·도가 함께 범정부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의 의료 위기 상황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목적으로 하며,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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