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미국·유럽 발표 규모 7.4)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9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지진으로 고립된 사람도 143명으로 추정돼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다.
4일 대만 중앙통신사(CAN)에 따르면,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 대만 전역에서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이 발생했으며 지집으로 143명이 고립됐다고 밝혔다.
지진은 3일 오전 8시58분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나온 사망자 모두 지진으로 직접 피해를 본 지역인 화롄현에서 나왔다.
인명 피해 외에도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거나 열차가 멈추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당시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되고 있다. 교량이 출렁이거나, 운행 중이던 열차가 크게 흔들리고,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산사태로 굴러 떨어진 바위에 맞는 모습 등이 공유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필사적으로 흔들리는 침대를 붙잡고 아기를 보호하는 모습이 공유돼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1999년 2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규모 7.6의 난터우현 대지진 이후 25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다.
이번 지진 발생 후 200여 회 이상의 여진이 감지됐으며, 2~3일가량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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