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전북 전주시을 선거구로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4일 혈서를 쓰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 지역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전북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라며 ‘오직 전북’이란 네 글자를 담은 혈서를 썼다.
정 후보는 혈서를 쓴 뒤 울음을 참지 못했고, 일부 지지자들도 울음을 터트렸다.
정 후보는 “함거(죄인을 실어나르는 수레)에 들어간 지 7일이 됐다”며 “전주 시민이 느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분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픔과 분노에 찬 마음이 이렇게까지 큰지 미처 몰랐다”며 “이 분노와 아픔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고 우리 청년들의 미래와 희망을 위해 다시 묵묵히 걸어가겠다. 오직 전북을 위해 여야 협치를 더욱 꽃 피우고 청년들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정 후보는 전남 해남에서 30년간 전업농부로 지냈고, 2008년 이명박정부에서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일했다. 이후 20대,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전북지역(전주을)에서 당선되면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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