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대표에 초선 사무총장, 정치도 모르는 공관위원장까지 모여서 하는 짓들이 한심해서 그래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4.10 총선의 선거 운동을 이끄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싸잡아서 호통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현역 의원이자, 보령시서천군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인 장동혁 사무총장, 판사 출신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정영관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한 저격이었다.
홍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내가 한동훈 위원장을 대권 경쟁자로 보고 꼬투리 잡는다고 하던데 윤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았다”며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 놀이나 하는 것이 어처구니없어서 참다 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셀카 찍는 시간에 국민들에게 담대한 메시지나 던져라“고 한 위원장에 조언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지금은 그 사람들 시간이고 내 시간은 2년 뒤에나 오기 때문에 묵묵히 보고만 있으려고 했는데 중차대한 총선 국면에 그 사람들의 철없는 칼춤 놀이가 너무 한심해서 몇 마디 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홍 시장은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겨냥해 분통을 터트렸다. 홍 시장은 “근본 없이 떠돌다 우리 당에 들어왔으면 자기 전공인 조국 저격에만 집중하시라”며 “얼마 전에는 퍼스트레이디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어처구니없는 비유도 하더니 당원 가입이나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경률 비대위원은 지난 1월 17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논란에 대해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 거 같냐? 마리 앙투아네트인가? 이분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건물들을 털 때마다 드러나니까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며 “지금 이게 국민들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김 비대위원은 1월 22일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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