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타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 가운데 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푸바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동안 푸바오를 향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낸 슬기는 SBS ‘푸바오와 할부지’ OST에 참여했다. 슬기가 부른 SBS ‘푸바오와 할부지’의 OST Part.2 ‘넌 기쁨이자 행운이야 (Piano by 임인건)’는 3일 낮 12시 멜론, 플로, 지니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 공개됐다.
‘넌 기쁨이자 행운이야’는 푸바오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통해 힘들고 지쳤던 마음이 위로받고 힐링 되며 행복했었음을, 그리고 떠난 푸바오의 행복을 응원하는 할부지와 모두의 마음을 애틋한 떨림으로 고백한 곡이다.
더불어 한국 재즈계의 레전드 피아니스트 임인건이 펼쳐내는 유려한 연주와 깊이 있는 그랜드 피아노의 사운드는 할부지가 푸바오를 안아주듯 슬기의 목소리를 포근하게 감싸며 곡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슬기는 SBS가 공개한 녹음 비하인드 영상에서 “알고리즘에 푸바오가 점차 뜨기 시작해 성장 과정을 지켜보다가 스며들었다”며 “가사를 보자마자 진짜 너무 울컥해서 눈물이 났다. 정말 잘 부르고 싶다. 잘 불러서 우리 푸바오에게 뭔가 작은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바오는 어디서든 사랑받는 아이가 될 테니 걱정하지 않는다”며 “거기 가서도 다른 사육사분들과 친해져서 많은 사랑 받으면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멋진 남자 친구도 만나 멋진 가족을 이뤘으면 좋겠다. 나의 소망이다, 건강해 푸바오 잘 가”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를 나선 푸바오는 11시경 에버랜드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했다.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푸바오 배웅 현장에는 평일 오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6000명의 팬들이 찾아 푸바오 깃발을 흔들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푸바오의 앞날을 응원했다.
차량에 탑승한 푸바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어, 푸바오 할부지로 익히 알려진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를 대신해 그 동안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푸바오는 2016년에 입국한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출생 1호 판다다.
2020년 7월 코로나 시기 태어난 푸바오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 기쁨,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희망과 위로를 안겨줬다.
지금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는 1,100여 건의 푸바오 영상이 게재되었으며, 누적 조회수는 5억뷰에 달한다.
한편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출발부터 중국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에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해 푸바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지난해 말 맺은 중국 CCTV와의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내 생활 모습을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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