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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고령자와 임산부, 어린이 대상 보험 상품 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데이터 기반의 상품 개발은 물론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 과정에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활용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해보험산업이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로의 변화와 함께 저성장 및 글로벌 경기 불안 등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손해보험의 책임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4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장이 제시한 핵심전략은 △인구구조 변화대응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 보장 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서비스 확립 등으로 각 전략마다 2가지 씩 총 8개 중점 과제를 설정했다. 8개 중점 과제는 △시니어 보험상품·서비스 개선 △저출생 등 사회변화 대응 보험상품 강화 △데이터 기반 보험상품·서비스 고도화 △보험경쟁력 강화 위한 AI·디지털 활용 △이머징 리스크 보장 확대 △과잉의료 체질 개선 위한 보장구조 확립 △보험 소비자 정보 접근성 확대 △소비자 수요 맞춤 판매 채널 다각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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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구체적으로 저출생과 관련해서는 실손보험에서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신규 보장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손보험 표준약관상 임신·출산 관련 질환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임산부는 실손보험 외 별도 상품에 추가로 가입해야 보장을 받을 수 있는데 협회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 급여 의료비를 실손보험에서 신규 보장하는 방향으로 표준 약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르면 올해 중 보험사에서 관련 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자녀할인 특약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상품 판매를 활성화하는 안도 추진된다. 다자녀 할인 혜택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위해 건강보험공단의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을 추진하고 실버타운, 요양원 등 다양한 노인 요양·돌봄 서비스에 보험사의 시장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고령자의 실손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유병력자 실손 가입연령 확대, 고지사항 간소화 등을 당국에 건의하고, 고령 금융소비자 콜센터 상담 시 지정인 대리안내 제도를 마련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의 보험상품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보험산업의 마이데이터 활용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AI·디지털 활용을 활성화하고, 기후지수·가상자산·비대면 금융사고 보장 등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신규 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울러 실손보험료 인상을 유발하는 3대 비급여(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주사료, 비급여MRI)의 보장 합리화를 위한 표준약관 개선안에 대해서도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실손 보험 청구 전산화와 관련해 “금융위, 보건복지부와 TF를 구성했으며 논의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전산시스템 구축업체가 선정돼 10월 제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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