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만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7시 58분(현지 시각) 대만에서 규모 7.4 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이 지진은 대만 동부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원 깊이는 20㎞로 관측됐다.
약 25년 만에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강진에 대만 시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TSMC가 일부 생산라인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려가 나오고 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업체이기 때문이다. 만약 TSMC 등 주요 반도체 회사들이 지진 피해를 입을 경우 세계 반도체 업계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생산하는 미세 공정 반도체의 경우 단 한 번의 진동으로도 못 쓰게 될 수 있다며 이번 강진이 세계 최대의 첨단 칩 제조업체 생산에 불확실성을 안겨주었다고 전했다.
TSMC가 이번 강진으로 입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 등에 대한 발표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뉴스1은 이날 “TSMC 주가는 현지시간 10시 13분 현재 1.27% 하락했다”며 “다른 현지 반도체 업체인 ASE 테크놀로지,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각각 1% 정도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지진으로 인해 일본 오키나와현에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대만 주변 해역에서 강진이 발생해 일본 오키나와현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 다만 현재는 재난 예보가 ‘경보’에서 ‘주의보’로 낮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긴급 방송을 내보내고 “현재 이미 쓰나미가 요나구미 지마에 도착했다” “(쓰나미 높이가) 3m까지 예상되니, 지금 당장 집을 떠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 등의 보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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