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이 차세대 슈퍼카, 하이퍼카, 그리고 그 이상을 뒷받침할 디자인 철학을 발표했다. 60년 레이싱 헤리티지와 뛰어난 로드카 포트폴리오에서 영감을 얻은 맥라렌 디자인의 다섯 가지 핵심 원칙은 서사성, 운동성, 기능성, 집중력, 지능성이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이들 원칙은 새로운 최고 디자인 책임자, 토비아스 슐만(Tobias Sühlmann)이 이끄는 미래 맥라렌 디자인의 기반이 된다.
첫 번째 디자인 요소인 서사성(Epic)은 슈퍼카의 콘셉트,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미적 요소 강화를 의미한다. 이는 F1, 캔암 등의 자동차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맥라렌 레이스 카, GT 레이스 카 차체에 구현된 공기역학 기술 구조 등을 계속 지향하겠다는 것. 대표적인 예로 맥라렌 F1 로드 카의 혁신적인 중앙 배치 운전석, 솔러스 GT의 전투기 스타일로 열리는 슬라이딩 캐노피, 765LT의 쿼드 배기구 풀 티타늄 배기 시스템 등이 있다.
두 번째 요소 운동성(Athletic)은 맥라렌의 탁월한 성능과 민첩성을 실현하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공기역학적 효율은 극대화하면서도 무게는 최소화 한다는 것.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섀시 구성은 효율적으로 세팅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애 경량화를 추구한다. 일명, ‘진공 형태'(Vacuum Formed)를 지향한다.
세 번째는 기능성(Functional)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디자인에 기술적 요소를 더 많이 담겠다는 뜻이다. ‘자동차의 모든 요소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접근방식을 고수하며 민첩성, 탁월한 주행 능력, 초경량을 추구하는 원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한다. 맥라렌 세나와 P1에서 볼 수 있는 진화된 공기역학 기술과 아투라 스파이더, 750S 더블 스킨 도어에 적용된 냉각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네 번째 요소인 집중성(Focused)은 운전자의 주행 경험 극대화에 기여하는 퍼포먼스 중심의 인체공학적 디자인, 드라이빙 포지션 세팅, 광각의 시야 확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아우르는 정보 제공 계기판의 조화를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맥라렌 모델에는 맥라렌의 레이싱 DNA에서 영감을 받아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확 트인 시야를 선사하는 ‘랩 어라운드'(wrap-around) 콕핏이 적용될 예정이다.
마지막 키워드는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능성(Intelligent)이다. 혁신적이고 가벼운 소재로 디자인을 마감하고, 더 가볍고 뛰어난 내구성,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쓰임새를 확장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토비아스 슐만은 “레이싱은 맥라렌의 변함없는 헤리티지이고, 디자인의 아름다움은 곧 끊임없는 성능 추구에서 비롯된다”며, “미래 맥라렌 고유의 디자인 DNA는 지난 60년 간 축적한 모터스포츠 유산을 초경량 슈퍼카로서 뿐 아니라, 새롭게 출시할 모델, 브랜드 차별화 전략, 그리고 이 모든 중심에 퍼포먼스를 더욱 강력하게 하는 디자인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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