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8일 앞둔 2일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 등 지역균형발전 공약을 내세워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아산, 천안 서북·동남구, 세종, 대전 유성·서·중·동·대덕구, 충북 청주·음성 등 충청권 지역구 12곳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 공략을 통해 중도 보수층의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부근에서 열린 서구 양홍규·조수연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히 옮기는 것은 단순히 기관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2년 간 해온 행태를 보건대, 과연 협조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신다면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을 해내기 위해 양홍규 후보와 조수연 후보를 여러분의 공복(公僕)으로 선택해 달라”며 “저희가 범죄자들을 정치판에서 치워내고 민생개혁·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근 지원유세에서 ‘국민택배’ 형식으로 국회의사당의 세종 완전 이전 공약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새 중심이 충청·세종으로 완전히 다른 곳으로, 새 출발하는 것”이라며 “여의도의 구태 정치를 완전히 해소하고 새로 출발하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를 겨냥해 “그냥 분점처럼 서울에 다 있고 지역민들 분위기 맞추려고 분점 형식으로 건물 몇 개 지어놓은 것, 그게 진짜 중심의 역할을 하고 싶은 세종시민들 생각에 맞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회가 (세종에) 완전 이전되면 그냥 허울뿐인 워싱턴 D.C.가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의 워싱턴이 된다”며 “단 열흘 내에 그게 진짜 결정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이 권력을 잡으면 할 것 같나”라며 “우리가 그걸 하겠다고 했을 때 지금까지 한 모든 걸 방해했던 민주당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선택해 주셔야 세종에 완전히 국회의사당이 이전된다”며 ”그것이 중부권을 강하게 하는 지역 균형 발전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 당진, 천안 유세에서도 국회의사당 이전 및 충청지역 개발로 인한 파급효과를 설명하는 데에 발언 시간을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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