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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들의 임용 등록 마감인 2일 전공의들 사이에서 별다른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올해 인턴 과정을 시작해야 했던 예비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상반기에 수련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개원의들도 ‘준법 진료’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은 참여 정도가 미미한 수준이다.
2일 의료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인턴 과정을 시작하려던 2687명 중 약 10%만 임용 등록을 완료했다. 나머지는 인턴 임용을 거부한 채 등록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예비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임용 등록을 마쳐야 하지만 요지부동이다.
인턴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전문의가 되고자 수련을 시작하는 ‘막내’ 전공의다. 전공의는 인턴, 레지던트를 통칭한다.
이날까지 인턴 임용 등록이 되지 못하면 올해 상반기에 인턴으로 수련하는 건 불가능하고, 오는 9월 하반기나 내년 3월에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
복지부는 이 같은 점을 들어 올해 인턴 임용 예정자들에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인턴을 포함한 모든 전공의는 움직이지 않고있다. 서울시내 ‘빅5(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로 불리는 주요 대형병원은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유연한 처분’을 하더라도 이날까지 임용 등록을 하지 않고 차후에 복귀하는 인턴의 상반기 수련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후 복귀 인턴의 상반기 수련 허용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규정상 9월에 들어올 수 있게 돼 있다”며 “만약에 5월에 복귀한다고 해도 그다음 해 4월까지 수련받아야 하므로, 내년 3월에 레지던트로 갈 수 없는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수련을 시작해야 할 인턴들이 임용 자체를 거부하며 등록하지 않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에 따른 업무공백 장기화로 의대 교수들은 번아웃(소진)에 처한 분위기다.
주요 병원은 각각의 교수 인력과 진료과 상황에 맞춰 진료 시간과 수술 등을 조절 중이다. 이미 수술을 절반으로 줄인 데 이어 세부 조정에 나서고 있다.
다만, 수술이나 외래 진료를 줄이는 건 중증·응급 환자를 돌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 대부분은 아직 병원에 남아 진료를 이어가는 중이다.
개원가에서는 진료 축소의 여파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고 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주 40시간 ‘준법 진료’를 하겠다며 진료 축소 동참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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