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살이 쪘을 때 가장 고민 부위는 누가 뭐래도 뱃살이다. 그런데 같은 뱃살이라도 모양에 따라 위험도는 달라진다.
우리 몸에 있는 뱃살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바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다.
피하지방은 말 그대로 피부밑에 자리한 지방이다. 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 팔 등 몸 전체에 자리하고 있다. 이 피하지방은 피부 바로 밑에 붙어 있기 때문에 손으로 잡힌다. 만졌을 때 손을 잡히는 살은 대부분 피하지방이라고 보면 된다.
내장지방은 내장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지방으로 팔다리에는 존재하지 않고 몸통 쪽에만 있다. 또 내장에 붙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들 중 더 건강에 안 좋은 지방은 바로 내장지방이다. 내장지방은 몸의 심혈관계 질환이나 지방간 등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염증 수치를 높이기도 한다.
따라서 배에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내 배가 피하지방이 많은 배인지, 내장지방이 많은 배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이는 뱃살의 생김새로 판단해 볼 수 있는데, 간단하게 생각하면 윗배가 볼록 나온 사람은 내장지방이 더 많은 사람이고 아랫배는 피하지방이 더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피하지방은 주로 복부 아래쪽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내장지방은 내장이 복부 위쪽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깊숙하게 들어가 보자면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아랫배’만 나온 뱃살 유형이다.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내장지방은 아직 많지 않고 피하지방만 생긴 경우로 3가지 유형 중에 위험도가 가장 적다. 이런 뱃살을 가지고 있는데 체중이 정상 범위 안에 사람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약간의 지방은 ‘세포벽 형성’ ‘신경전달’ ‘호르몬 생성’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유형은 ‘윗배’가 불룩 나온 뱃살로, 살이 접히지 않고 위쪽에서부터 툭 튀어나와 있는 모양이다. 이는 내장지방이 많아진 경우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내장지방은 앞서 말한 대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지방간, 암, 간경화, 염증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빠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장지방에서 ‘아디포카인’ 같은 염증 물질이 생성돼 각종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 벽도 좁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장지방이 많은 이 유형부터는 건강에 문제가 되는 중간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체중이 정상 범위에 있는 사람이더라도 윗배만 볼록하게 나온 사람들은 비만인 사람과 똑같이 위험하다.
마지막 유형은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와서 ‘겹겹이 접히는 뱃살’이다. 이는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모두 많이 생겼을 때 나오는 현상으로, 성별에 차이 없이 건강에 아주 큰 위협이 된다. 뱃살 유형 중 가장 안 좋은 유형으로 이런 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바로 다이어트를 해야만 한다.
뱃살을 빼는 특별한 운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건강한 식단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정상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체중이 빠지면서 뱃살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다만 내장지방의 경우, 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술은 끊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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