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년 연속 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실적에서 현대자동차를 앞섰다.
올해 1분기 기아는 총판매량(국내 기준) 13만7871대 중 36.6%인 5만493대를 하이브리드 실적으로 채웠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는 15만9967대 중 20.6%인 3만3068대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했다. 기아는 지난해 1분기에 이미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3만1482대 기록하며 현대자동차의 2만8077대를 앞질렀다.
기아(K5·K8·니로·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와 현대자동차(아반떼·쏘나타·그랜저·코나·투싼·싼타페)는 각각 6개 차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은 쏘렌토(1만9729대)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1만5981대)가 질주했다.
1년 만에 양사 차이를 벌린 건 기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카니발 하이브리드다. 기아는 지난해 12월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출시, 이후 카니발 절반을 하이브리드로 판매할 정도로 재미를 보고 있다. 뒤이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8389대 판매실적을 거두면서 기아 하이브리드 판매실적에 힘을 보탰다.
전기차에선 현대자동차
전기차 판매실적(상용차 포함)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우위에 섰다.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는 총 6906대, 기아는 6279대를 판매했다. 다만 승용차 단일 모델로만 보면 기아가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레이EV가 올해 1분기 2442대 판매실적을 거두면서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에서는 포터가 3041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이오닉5가 2120대, 아이오닉6는 1038대 판매에 그치면서 기아에게 승용 전기차 1위 자리를 내줬다. 기아 주력 모델인 EV6는 1459대로 현대자동차·기아 합산 전기차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양사는 올해도 하이브리드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3월 전기차 정부 보조금이 책정되기는 했으나, 지난해보다 삭감돼 큰 수혜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어서다. 대신 양사는 전기차를 할인 판매해 수요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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