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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협곡 아래로 추락한 버스에서 생존한 8세 소녀를 두고 기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8일(현지시간) 아침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도로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하다가 일어났다.
버스는 추락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고 운전자와 승객 44명 등 45명이 사망했다. 탑승객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8살인 로린 시아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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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건당국은 로린이 팔, 다리, 머리 등에 경미한 열상만 입은 채 사고 버스에서 탈출했다고 전했다.
로린은 할머니(61)와 함께 코로나19로 4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부활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사고 전날 밤 남아공 보츠와나의 몰레폴롤레 마을에서 동료 교인 43명과 함께 교회 본부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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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린의 어머니 가올레발레 시아코는 NYT 인터뷰에서 “딸이 어떻게 그 버스에서 나왔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내 어머니와 다른 사람을 잃은 것은 가슴 아프지만 딸아이가 살았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로린 어머니의 사촌 카벨로 조셉 셀로메는 “누구도 이 기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린의 가족들은 로린의 옆좌석에 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사고 당시 손녀를 버스 창문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을지 궁금해했다.
사고 지역인 림포포주 보건 당국의 대변인 틸리발리 무아바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소녀가 살아있는 채 발견돼 기쁘다는 것”이라며 이 소녀가 어떻게 생존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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