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국내 증시는 1분기 실적으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중 예정된 미국 주요 지표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포인트(0.03%) 오른 2746.63으로 마감했다. 한 주간 코스피는 0.07% 내렸고 코스닥은 0.17% 상승했다.
특별히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만한 경제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증시 움직임 역시 크지 않았다.
차주는 어닝시즌이 가까워지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실적으로 쏠릴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관심사가 점차 물가, 밸류업에서 실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5일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본격적인 실적 발표는 4월 3~4주차에 집중돼 시장 기대가 향후 몇 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진단이다.
다음 주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오는 4월 1일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이어 5일 미국 3월 고용보고서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금주 그간 소외됐던 성장 스타일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음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중국의 제조업 심리 지표, 미국 고용지표가 경기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성장 스타일의 성과 우위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경기가 더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지수 역시 추가 상승 가능하다고 본다”며 “소외 종목 또는 성장 스타일에 대해서는 단기로 접근하고, 모멘텀과 경기민감주는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실적, 미국과 중국의 지표에 따라 2800선 돌파 시도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단기 정점을 형성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미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25일 이후 공표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4700억원에 달한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가 최근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ISM 제조업지수는 2월 충격(47.8)에서 벗어나 48.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SM 서비스업지수는 2월과 동일한 52.6으로 예상되지만, 5일 발표 예정인 3월 미국 고용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약화 속에 경제지표 반등 영향으로 채권금리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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