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본격적인 혹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는 오는 6월에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와 7월에 있을 2024 파리 올림픽에 라민 야말을 모두 출전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야말은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특급 유망주다. 고작 16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 라리가의 강자인 바르셀로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능력을 인정받고 지난 시즌에 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야말은 현재 바르셀로나의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와 화려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공격수다.
야말은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지난 27일에 있었던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개의 어시스트와 페널티킥을 유도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야말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며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차기 에이스로 낙점을 받았다.
이에 스페인 축구협회는 야말을 더욱 적극 기용할 예정이다. 올여름 스페인은 유로2024와 파리 올림픽이라는 굵직한 메이저 대회 2개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두 대회 모두 야말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야말은 현재 유로 2024 명단에 뽑힐 확률이 높으며,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참가 조건도 갖췄다.
자연스레 야말에 대한 혹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유로2024는 오는 7월 중순에 끝난다. 이어서 파리 올림픽은 7월 말에 시작한다. 만약 야말이 두 대회에 모두 참가한다면, 체력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페인 축구협회는 야말의 두 대회 참가로 전력 상승을 원하고 있다.
덕분에 스페인 축구협회가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를 망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무리한 기용 탓에 주축 선수들을 잃었던 바가 있다.
3년 전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으로 떠올랐던 페드리가 대표적이다. 페드리는 바르셀로나 주전을 차지한 뒤, 2021년 유로2020과 도쿄 올림픽에 모두 참가했다. 자연스레 혹사 논란이 불거졌던 페드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장기 부상을 당했다.
이어서 최근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주축인 파블로 가비 역시 스페인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다. 지난 11월 스페인의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유로2024 예선 조지아전에 가비를 출전시켰다. 스페인은 조지아전을 앞두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에 힘을 빼고 경기에 나서도 됐다. 하지만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서 가비를 선발 출전시켰고, 그 결과 가비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뿐만 아니라 유로2024에 출전할 수 없는 위기에 놓였다.
이처럼 스페인 대표팀에 꾸준히 당한 바르셀로나는 또 한 명의 핵심 유망주를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과연 올여름 야말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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