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의 성격에 대한 MBC 여론조사 결과 ‘정부 견제론’이 ‘정부 지원론’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이용 전화면접 설문조사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56%,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8%였다.
지역구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이 43%, 국민의힘 35%로 나타났습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국민의미래 28%, 더불어민주연합 23%로 나왔고, 조국혁신당이 20%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구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의 75%는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지역구 투표자 가운데선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8%,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0%로 나타났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 중 85%는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은 78%,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소극적 투표층은 16%로 나타났다.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다 해외로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62%가 해임이나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고,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은 25%였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나이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해임·사퇴 여론이 높았다. 이념별로 따져보면 보수의 40%, 중도의 70%, 진보의 87%가 각각 해임·사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33%, 부정 평가가 61%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잘하고 있다 12%, 잘하는 편이다 21%, 매우 잘못하고 있다 41%, 잘못하는 편이다 21%였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권 지지세가 강한 대구 경북에서도 긍정 평가 46%, 부정 평가 51%로 나타났는데 MBC가 올해 들어 발표한 네 차례의 여론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겨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 부정 평가는 43%였고, 민주당 공천에는 긍정 41%, 부정 44%로 두당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로 조사됐다. 그 뒤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각각 3%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이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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