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4대 은행 금리 리스크 5조 육박…쌓이는 부실 ‘경고음’

데일리안 조회수  

최대 위험 1년 새 1조 늘어

대출 건전성 악화 부담 누적

금리 인상 이미지. ⓒ연합뉴스
금리 인상 이미지. ⓒ연합뉴스

국내 4대 은행에 잠재된 금리 리스크가 최근 한 해 동안에만 1조원 넘게 불어나며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고금리 터널 속에서 악화되고 있는 대출의 질이 은행 건전성에도 경고음을 울리는 모습이다.

은행권이 부실 대출 처리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전 1년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금리부 자본변동(이하 금리 EVE)은 총 4조9646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8.8%(1조1098억원) 늘었다.

금리 EVE는 금리 변동으로 은행의 자본에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예상 위험을 수치화 한 지표다. 금리의 ▲평행상승 ▲평행하락 ▲단기하락·장기상승 ▲단기상승·장기하락 ▲단기상승 ▲단기하락 등 여섯 가지 금리 충격 시나리오에 따른 리스크를 계산한 뒤, 이 중 은행 자본에 제일 큰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 케이스를 최종 결과로 삼는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금리 EVE가 1조211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17.3%나 증가했다. 신한은행 역시 1조1860억원으로, 우리은행도 6837억원으로 각각 13.4%와 66.2%씩 해당 금액이 늘었다. 조사 대상 은행들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금리 EVE만 1조8836억원으로 10.6% 줄었다.

이처럼 금리 리스크가 커진 배경에는 흔들리는 대출 건전성이 자리하고 있다. 고금리 부담으로 빚을 제 때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많아지면서 은행에 악영향을 주는 형국이다.

한국은행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이에 은행들은 리스크 정리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부실이 과도하게 누적돼 리스크가 가중되는 현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지난해 4대 은행이 상각하거나 매각한 부실채권은 총 4조2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7% 늘었다.

은행은 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된 부실채권을 상각이나 매각을 통해 처리하게 된다. 상각은 은행이 손해를 감주하고 갖고 있던 부실채권을 아예 장부에서 지워버렸다는 의미다. 부실채권 매각은 채권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이를 넘긴 것이다.

은행은 보통 고정이하여신이란 이름으로 부실채권을 분류해 둔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통상 석 달 넘게 연체된 여신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금융사들은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그동안 누적된 고금리 부담을 감안하면 부실 대출은 당분간 확대 흐름을 지속할 공산이 크다”며 “은행권의 위험 관리 비용은 올해도 더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숯의 향이 배어 들어 풍미가 진한 숯불구이 맛집 BEST5
  • 재료에 따라서 맛은 천차만별! 파스타 맛집 BEST5
  • 굽는 방법에 따라서 맛도 달라지는 생선구이 맛집 BEST5
  • 사이사이 골목길마다 맛과 감성이 살아 있는 문래 맛집 BEST5
  • 톰 홀랜드·젠데이아 출연,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에 쏠리는 관심
  • ‘정년이’ 끝낸 김태리의 다음 행보,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도전
  • [오늘 뭘 볼까] 정말 이상형은 있나?..영화 ‘다음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 ‘정년이’의 초대장, ‘춘향전’→’자명고’ 잇는 ‘바보와 공주’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새마을금고·감정평가사 ‘짬짜미’…검찰, 193억 사기대출 일당 기소

    뉴스 

  • 2
    "대학생들 이러다 진짜 큰일"…세계 유일 '바둑학과'도, 취업 깡패라던 '기계과'도 사라져

    뉴스 

  • 3
    “마치 꿈을 꾸듯”…FC안양 1부리그 승격 기념행사

    뉴스 

  • 4
    울릉독도리난타팀, 전국난타대회서 금상 ‘수상’

    뉴스 

  • 5
    과거의 영광 뒤로 한 채 “현대차에 내줬다”…무슨 일이길래?

    차·테크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주영이형 서울전 투입합시다" 베테랑의 요청→선수단 확인→스태프 논의→교체 명단 포함...김판곤 감독인 밝힌 이틀 간의 '막전 막후' [MD상암인터뷰]

    스포츠 

  • 2
    애자일소다, 'AI 에이전트 시대: 보험의 미래를 그리다' 세미나 개최

    차·테크 

  • 3
    포철 3파이넥스공장 화재 진압…포스코 “철강생산·조업 차질 無”

    뉴스 

  • 4
    눈시울 붉어진 감독, 승장 맞나요? 역대급 승리지만 웃을 수 없는 이유...'우려가 현실로' [유진형의 현장 1mm]

    스포츠 

  • 5
    [특징주] 티엘비(356860), CXL 공격적 투자…외형 성장 두드러져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숯의 향이 배어 들어 풍미가 진한 숯불구이 맛집 BEST5
  • 재료에 따라서 맛은 천차만별! 파스타 맛집 BEST5
  • 굽는 방법에 따라서 맛도 달라지는 생선구이 맛집 BEST5
  • 사이사이 골목길마다 맛과 감성이 살아 있는 문래 맛집 BEST5
  • 톰 홀랜드·젠데이아 출연,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에 쏠리는 관심
  • ‘정년이’ 끝낸 김태리의 다음 행보,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도전
  • [오늘 뭘 볼까] 정말 이상형은 있나?..영화 ‘다음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 ‘정년이’의 초대장, ‘춘향전’→’자명고’ 잇는 ‘바보와 공주’

추천 뉴스

  • 1
    새마을금고·감정평가사 ‘짬짜미’…검찰, 193억 사기대출 일당 기소

    뉴스 

  • 2
    "대학생들 이러다 진짜 큰일"…세계 유일 '바둑학과'도, 취업 깡패라던 '기계과'도 사라져

    뉴스 

  • 3
    “마치 꿈을 꾸듯”…FC안양 1부리그 승격 기념행사

    뉴스 

  • 4
    울릉독도리난타팀, 전국난타대회서 금상 ‘수상’

    뉴스 

  • 5
    과거의 영광 뒤로 한 채 “현대차에 내줬다”…무슨 일이길래?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주영이형 서울전 투입합시다" 베테랑의 요청→선수단 확인→스태프 논의→교체 명단 포함...김판곤 감독인 밝힌 이틀 간의 '막전 막후' [MD상암인터뷰]

    스포츠 

  • 2
    애자일소다, 'AI 에이전트 시대: 보험의 미래를 그리다' 세미나 개최

    차·테크 

  • 3
    포철 3파이넥스공장 화재 진압…포스코 “철강생산·조업 차질 無”

    뉴스 

  • 4
    눈시울 붉어진 감독, 승장 맞나요? 역대급 승리지만 웃을 수 없는 이유...'우려가 현실로' [유진형의 현장 1mm]

    스포츠 

  • 5
    [특징주] 티엘비(356860), CXL 공격적 투자…외형 성장 두드러져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