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첫날 갈산역 사거리서 출정식
정권심판론 강조…”이제 완전히 바꿔야”
궃은 날씨·유동인구 적은 시간대에 진행돼
“잘했으면 상을 주고, 못했으면 물러나는 것이 민주주의 아니냐. 이제 완전히 바꿔야 한다. 검증된 국정경험과 문제해결능력으로 기호 1번 박선원이 확실히 바꾸겠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을 후보의 연설이 인천 부평구 갈산역 일대에 울려 퍼졌다. 박 후보는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외쳤다. 다만 박 후보의 출정식은 유동인구가 적은 시간대에 이뤄진 탓에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선원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갈산역 사거리에서 13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원(ONE) 캠프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 후보의 배우자 조은경씨와, 유길종 박선원 캠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민주당 소속 손대중·허정미 부평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후보는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이렇게 힘들었는데 국회마저 뺏기면 법안도, 예산도, 윤석열 마음대로, 국민의힘 마음대로 하면 대한민국은 송두리째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안보전략 비서관으로 일하며 북핵 문제 해결, 남북 정상회담, 한미동맹을 다뤘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장으로 국정원 개혁과 국익 보호를 위해 일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나를 한 번 요직에 임명하면 그 뒤 계속해서 더 중요한 자리를 맡겼다. 그 능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민주당 영입인재로 선택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공약으로 △1113 공병대 복원 부지 복합쇼핑문화시설 유치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조속한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한국지엠 생산 정상화 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부평을 주민 여러분, 다가올 4월 10일은 ‘더욱 새로운 부평’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부평을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망가진 민생경제를 살리겠다. 오직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가 부평을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강조하고, 정권 심판론을 띄웠지만 출정식 현장에는 30여명의 박 후보 측 관계자들과 선거운동원 외에 일반 주민들의 모습은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출정식에 동행한 박 후보의 배우자 조씨는 갈산역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에 일일이 허리 굽혀 인사하면서 박 후보 지원에 열중했다.
박 후보가 출마한 인천 부평을은 2009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홍영표 새로운미래 후보가 내리 4선을 하며 지역 기반을 닦은 곳이다. 호남 출신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는데다, 한국GM 부평공장이 위치해 있는 특성 때문에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려왔다. 박 후보의 경쟁 후보는 홍 후보, 이현웅 국민의힘 후보, 김응호 녹색정의당 후보다.
출정식을 마친 박 후보는 오후엔 부평역 앞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인천시당 출정식 및 공약발표회 등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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