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폴란드 첫 방문을 통해 비교적 교류가 적었던 금융분야에서 한-폴란드 간 새로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방산・원전 등 양국 간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 현지 진출 기업의 활발한 영업・수출 및 국내 은행의 폴란드 현지 진출 등을 지원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4일부터 28일까지 폴란드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를 방문했다. 지난해 7월 한-폴란드 정상회담 등으로 양국 간 금융협력 수요가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금융위원장으로서 첫 방문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 은행연합회와 폴란드 은행협회가 공동주최한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과 공동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는 축사에서 “양국 은행업계 간 파트너십은 교역‧투자 등 그간 지속 확대된 양국 간 실물경제 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금융당국도 이러한 파트너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Jacek Jastrzebski) 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회담도 가졌다. 양국 금융당국 수장 간의 첫 회담이다. 두 사람은 방산‧원전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심화되고 한국의 은행들이 폴란드 진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회담이 금융당국 간 협력관계 구축에 큰 의미를 지닌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IBK기업‧우리은행 등 한국 은행에 대한 인허가 심사가 시작 또는 예정된 만큼, 현재 협의 중인 감독협력 MOU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과 야첵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은 중소기업 및 창업‧벤처기업 지원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야첵 청장을 한국으로 초청하며 서울에서 MOU를 체결할 것을 제안했고, 야첵 청장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26일 방산·배터리·자동차부품 등 현지 진출 기업들과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들이 함께 참석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금융애로를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금융당국의 핵심정책 중 하나로, 폴란드가 국내 기업들의 유럽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협력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국과 폴란드 핀테크 업계 간 협력 지원을 위한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한-폴란드 핀테크 세미나에서 “네트워크 외부성 등 핀테크의 기술적 특성을 감안할 때 핀테크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 및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강화되는 양국 간 협력관계에 발맞춰 핀테크 분야에서도 협력 및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방문 이후 오스트리아로 이동한 김 위원장은 UNIDO와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의 개도국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어 청년창업재단(디캠프) 및 핀테크산업협회 등과 함께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UNIDO 측은 금융위와의 협력관계는 그간 제조업 분야에 중점을 둔 UNIDO 입장에서도 의미있는 접근이라며 김 위원장의 후속 프로젝트 제안을 환영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