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그라운드 떠난 여자축구 장신 공격수 박은선 “즐거웠습니다!”

스포츠W 조회수  

“월드컵 본선 골 못 넣은 것 아쉬워…향후 계획은 고민 중”

▲ 사진: 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의 대표적인 ‘장신 공격수’ 박은선(37)이 웃으며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서울시청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린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선 후반전 시작에 앞서 박은선의 은퇴식이 열렸다.

박은선은 고교생이던 200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선수권대회로 성인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해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주목받은 공격수다.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여자 월드컵에 출전할 정도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고, 이듬해엔 20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골을 터뜨려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위례정보산업고를 졸업한 뒤 성인 무대에선 WK리그 서울시청에서 주로 활약했고, 이천대교, 구미 스포츠토토도 거쳤다. 2014∼2015년엔 러시아 로시얀카에서 뛰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몸담은 마지막 소속팀 서울시청의 홈구장에서 열린 이날 은퇴식에서 박은선은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준비한 기념 액자와 트로피 등을 받고, 옛 동료들의 축하도 받았다.

이후 만난 박은선은 “은퇴식을 열어주신다는 연락을 받고는 놀랐다. 신경 써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홀가분하고 기분 좋게 은퇴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82㎝의 큰 키에 탄탄한 체구를 갖춰 서양 선수들과 견줘도 신체적으로 쉽게 밀리지 않아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거라는 기대를 모은 그였지만, 선수 생활이 순탄치는 않았다.

2005년 서울시청에 입단했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선수들은 대학에 입학해 2년간 뛰어야 한다’는 여자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받았고, 국가대표팀이나 소속팀에서 이탈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3년엔 다른 WK리그 구단 감독들이 그의 성별 검사를 요구해 파문이 이는 등 마음고생도 작지 않았다.

박은선은 “그때는 지금보다 어렸으니 힘들었지만, 이제는 지난 일”이라며 “주변에서 감독님과 가족 등이 도와주시고, 제가 축구를 워낙 좋아했으니까 그런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부상도 여러 차례 겪어 첫 국가대표 발탁부터 마지막 경기가 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기간은 20년이지만, 꾸준히 자리를 지키진 못해 A매치 출전은 48경기에 그쳤다. 득점은 20골을 기록했다.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이후 한참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던 그는 2022년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의 부름을 받아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대표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벨 감독과도 인사한 박은선은 “감독님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둬서 영광스럽다. 그렇게 은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 같다”면서도 “어릴 때부터 월드컵에 세 차례나 출전했는데, 공격수로서 본선에서 골을 넣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되짚었다.

이어 후배들에겐 “잘하고 있지만, 조금 더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발전해 국제 대회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축구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축구 관련된 것을 비롯해 앞으로 뭘 해야 하나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어렵고 힘들 때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즐겁게 웃으면서 뛰었던 선수로 좋게 기억에 남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W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UEFA 주관 대회 최연소 득점 성공…토트넘 17세 신예, 잉글랜드 역사 썼다
  • 양민혁 임대 보낸 토트넘, 손흥민 후계자 이적료 900억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선수가 일단 거부
  • '결국 탬파베이행' 김하성→'공포의 알동' 입성! ML 최고급 '그물망 수비력'에 쏠리는 기대
  • 알 나스르 미쳤다! 브라이튼의 'NFS' 선언에도 '日 손흥민' 영입 재도전...'1625억' 최후통첩 준비
  • '손흥민이 볼 받을 때마다 두려움에 떨었다'…엘프스보리 수비수, 유로파리그 역사상 최다 드리블 돌파 허용 악몽
  • '역시 류현진!' 희귀난치병 환아 사랑이 위해 후원금 전달…'아내' 배지현 아나운서 "따뜻한 응원 이어지길"

[스포츠] 공감 뉴스

  • 더블 클러치에 슬램덩크까지! 전 세계에서 농구 제일 잘하는 40대 맞네…르브론 제임스 24득점 11R 더블더블→LA 레이커스 승리 견인
  • 토트넘 대체 왜 이럴까? 주전 센터백 복귀하니 다른 한 명이 다쳤다…"상황 좋아 보이지 않아" 사령탑도 한숨
  • "가장 큰 숙제는 트로피의 무게에 깔리지 않는 것"…'36연승·6연속 우승' 역사를 쓰는 김가영, 스스로에게 내준 숙제
  • 61개월 연속 1위 신진서, 커제와의 10연승으로 최강자 입증
  • 추억의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이 부활한다…KBO, 형지엘리트 윌비플레이와 ‘1982 DDM’ 프로젝트
  • 이제 겨우 13세·16세인데…한국계 피겨 유망주 2명, 美 항공기 사고로 사망→빙상연맹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모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저비용으로 AI 모델 구현?”…설 연휴 개장 첫날인 31일 중국發 ‘딥시크’ 충격 받은 韓 코스피

    뉴스 

  • 2
    與주진우, ‘10분이면 독후감 쓴다’문형배 변명 직격...“상식 밖의 ‘내로남불’”

    뉴스 

  • 3
    美 여객기·헬기 충돌로 67명 전원 사망…2001년 이후 인명피해 가장 큰 항공기 사고 두고 트럼프 “前 정부 탓”

    뉴스 

  • 4
    “사랑에 눈멀어, 내가 미쳤다”… 전 재산 날리고 은둔생활, 여배우 충격 근황

    연예 

  • 5
    '나미브' 려운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 작품이기를" [일문일답]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UEFA 주관 대회 최연소 득점 성공…토트넘 17세 신예, 잉글랜드 역사 썼다
  • 양민혁 임대 보낸 토트넘, 손흥민 후계자 이적료 900억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선수가 일단 거부
  • '결국 탬파베이행' 김하성→'공포의 알동' 입성! ML 최고급 '그물망 수비력'에 쏠리는 기대
  • 알 나스르 미쳤다! 브라이튼의 'NFS' 선언에도 '日 손흥민' 영입 재도전...'1625억' 최후통첩 준비
  • '손흥민이 볼 받을 때마다 두려움에 떨었다'…엘프스보리 수비수, 유로파리그 역사상 최다 드리블 돌파 허용 악몽
  • '역시 류현진!' 희귀난치병 환아 사랑이 위해 후원금 전달…'아내' 배지현 아나운서 "따뜻한 응원 이어지길"

지금 뜨는 뉴스

  • 1
    소프트뱅크, 오픈AI 최대주주 되나..."오픈AI에 최대 36조원 투자 검토"

    뉴스 

  • 2
    교보교육재단, '어린이 AI윤리 토론캠프' 개최

    뉴스 

  • 3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예술 기술보고서I' 온라인 발간

    뉴스 

  • 4
    주말 극장서 뭐 볼까, 권상우·송혜교 제친 도경수 '말할 수 없는 비밀'

    연예 

  • 5
    트럼프 “1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관세 25% 부과”

    뉴스 

[스포츠] 추천 뉴스

  • 더블 클러치에 슬램덩크까지! 전 세계에서 농구 제일 잘하는 40대 맞네…르브론 제임스 24득점 11R 더블더블→LA 레이커스 승리 견인
  • 토트넘 대체 왜 이럴까? 주전 센터백 복귀하니 다른 한 명이 다쳤다…"상황 좋아 보이지 않아" 사령탑도 한숨
  • "가장 큰 숙제는 트로피의 무게에 깔리지 않는 것"…'36연승·6연속 우승' 역사를 쓰는 김가영, 스스로에게 내준 숙제
  • 61개월 연속 1위 신진서, 커제와의 10연승으로 최강자 입증
  • 추억의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이 부활한다…KBO, 형지엘리트 윌비플레이와 ‘1982 DDM’ 프로젝트
  • 이제 겨우 13세·16세인데…한국계 피겨 유망주 2명, 美 항공기 사고로 사망→빙상연맹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모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추천 뉴스

  • 1
    “저비용으로 AI 모델 구현?”…설 연휴 개장 첫날인 31일 중국發 ‘딥시크’ 충격 받은 韓 코스피

    뉴스 

  • 2
    與주진우, ‘10분이면 독후감 쓴다’문형배 변명 직격...“상식 밖의 ‘내로남불’”

    뉴스 

  • 3
    美 여객기·헬기 충돌로 67명 전원 사망…2001년 이후 인명피해 가장 큰 항공기 사고 두고 트럼프 “前 정부 탓”

    뉴스 

  • 4
    “사랑에 눈멀어, 내가 미쳤다”… 전 재산 날리고 은둔생활, 여배우 충격 근황

    연예 

  • 5
    '나미브' 려운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 작품이기를" [일문일답]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소프트뱅크, 오픈AI 최대주주 되나..."오픈AI에 최대 36조원 투자 검토"

    뉴스 

  • 2
    교보교육재단, '어린이 AI윤리 토론캠프' 개최

    뉴스 

  • 3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예술 기술보고서I' 온라인 발간

    뉴스 

  • 4
    주말 극장서 뭐 볼까, 권상우·송혜교 제친 도경수 '말할 수 없는 비밀'

    연예 

  • 5
    트럼프 “1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관세 25% 부과”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