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 정부에 해당 국가 기업들이 중국 고객에 팔았던 특정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 요청하고 있다고 미국 상무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27일(현지시간)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어떤 것(장비)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것은 제공하지 않는 게 중요한지 결정하기 위해 우리 동맹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런 주요 부품들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그게 우리가 동맹들과 하는 대화다”라고 발언했다. 뒤이어 그는 중국 기업이 자체적으로 수리할 수 있고, 중요하지 않은 장비의 지원 서비스까지 통제하려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2022년 10월 자국 기업들이 첨단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걸 사실상 막은 뒤 네덜란드와 일본에 비슷한 요구를 해왔다고 알려졌다. 이후 네덜란드와 일본도 일부 장비 수출 통제를 하고 있으나, 통제의 빈틈이 많다고 전해진다. 이에 미국은 동맹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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