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대표팀에서 ’무능’을 전 세계적으로 알린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 그가 한국 대표팀에서 경질된 후 다시 ’ESPN’ 패널로 등장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이미 입증된 무능, 그런데 ’ESPN’은 아랑곳하지 않고 축구 전문가로 모셨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ESPN’에 대한 신뢰성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ESPN’는 황당한 분석을 내놨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평가. 그들 스스로도 ”이상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상황.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을 ‘ESPN’이 만들어냈다.
무슨 평가인가? ‘ESPN’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클럽들의 시즌 MVP를 선정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 중간 점검과 같은 거다.
이 매체는 ”EPL 상위 구단의 MVP 순위를 매겼다. EPL 최고 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누구인가. 우리는 그들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평가하기 위해 능력, 전술적 중요성 등을 활용했고, 상위 15명을 선별했다. 이 순위에 들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리그 경기 400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 6개월 전에 한 번 평가를 했고, 지금 다시 살펴봤다.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었다. EPL 전통의 빅6 선수들을 순위를 다시 매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순위는 그 팀에서 그 선수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보여준다. 어떤 결정은 눈에 띄게 분명하지만, 어떤 결정은 그렇지 않다”며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는 순위를 공개했다.
토트넘의 순위를 보면 황당하다. 올 시즌 14골로 팀 내 득점 1위, 8도움으로 팀 내 도움 1위, 게다가 캡틴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 손흥민이 MVP가 아니었다. 최전방과 윙어를 오가며 올 시즌 토트넘 열풍을 이끈 핵심 주역이다. 올 시즌 토트넘 MVP로 손흥민을 선정한다고 해도, 이견이 나올리 없다.
그런데 ‘ESPN’은 손흥민을 토트넘 MVP에서 제외했다. 그렇다고 2위도 아니다. 6개월 전 2위에서 3위까지 떨어뜨려 놨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ESPN’ 스스로도 정확한 이유를 몰랐다. 스스로 이상하다고 반문했다. 이 매체는 ”캡틴, 상징, 득점왕, 그런데 3위?”라고 질문했다.
이어 ”언뜻 보기에는 조금 이상하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 사실이 이 순위를 낯설게 만든다.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피니셔다. 하지만 볼 점유, 수비 등으로 인해 손흥민은 3위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랑스러워할 순위지만, 손흥민에게는 이상하게도 낮게 느껴진다”라는 당황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그렇다면 손흥민보다 앞서 있는 2명의 선수는 누굴까. 2위는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다.
‘ESPN’은 ”판 더 펜이 없으면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무너진다. 그가 없을 때 판 더 펜의 큰 구멍을 무시할 수 없다. 판 더 펜이 없어 풀럼에 0-3으로 졌다. 종종 그렇듯이, 선수의 부재는 그 선수의 진정한 영향력을 볼 수 있다. 수비적인 영향력에 있어서 토트넘에 판 더 펜을 대체할 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판 더 펜을 넘어 ‘ESPN’이 선정한 토트넘의 MVP는 제임스 매디슨이다.
이 매체는 ”6개월 전 순위에도 매디슨이 1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없는 시작을 했고, 이후 부상으로 약간 방해를 받았지만, 우리는 그와 상관없이 매디슨의 1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매디슨은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프로필이다. 수비를 열어줄 키패스를 가장 확실하게 하는 장본인이다. 또 상대에 우위를 점하려는 계획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경기를 지배하기 위한 움직임 역시 매디슨이 해내고 있다. 빌드업, 수비 의지 등은 매디슨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준다”며 극찬했다.
◇’ESPN’ 선정 토트넘 선수 순위
15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14위 벤 데이비스
13위 에메르송 로얄
12위 로드리고 벤탄쿠르
11위 히샬리송
10위 데안 쿨루셉스키
9위 이브 비수마
8위 데스티니 우도지
7위 페드로 포로
6위 굴리엘모 비카리오
5위 파페 사르
4위 크리스티안 로메로
3위 손흥민
2위 미키 판 더 펜
1위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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