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이 끝난 뒤 이강인 인터뷰가 없었던 이유가 궁금증 샀다.
이강인은 지난 26일 태국전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고 두 선수는 기쁨의 포옹을 나누며 축구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9분에 2-0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왼발 침투패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뛴 손흥민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손흥민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어시스트를 한 이강인은 손흥민을 향해 뛰었다. 기뻐하는 이강인을 확인한 손흥민은 팔을 활짝 폈고 포옹을 나눴다. 아시안컵 당시 갈등이 있었던 두 사람의 포옹은 한국 축구에 뜻깊고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손흥민은 태국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손흥민은 이강인 관련 질문에 “(이강인이) 무겁더라”라며 농담부터 했다. 그러면서 “(포옹할 때)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았고 이런 상황으로 인해 강인 선수가 더 멋진 선수가 될 거라 분명히 확신한다”라며 격려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귀여운 막내만의 매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사람이 강인 선수의 행동 하나하나를 다 지켜본다. 5천만 국민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행동했으면 한다. 약속했듯이 내가 옆에서 정말 많이 도와줄 것이다. 강인 선수도 그걸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반면 이강인은 인터뷰를 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OSEN은 27일 보도에서 그 이유를 전했다.
OSEN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은 이강인의 소감을 듣기 위해서 기다렸다. 하지만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이강인이 조규성과 함께 도핑테스트 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경기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두 명의 선수가 선정되는데 공교롭게 가장 주목을 끈 이강인이 걸렸다. 아쉽지만 손흥민과 포옹한 막내 이강인의 소감은 들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OSEN에 “이강인이 도핑에 걸렸지만 30분 정도에 테스트가 끝났다. 태국이 워낙 덥다 보니 물을 많이 섭취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곧바로 유럽으로 출국하기에 인터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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