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교역 조건이 9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19로 전년 동월 대비 4.3%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품 1단위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같은 기간 105.9로 8.3%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 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이처럼 교역 조건이 개선된 것은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24.24로 3.7%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학제품(-7.4%)과 제1차금속제품(-13.3%) 등이 감소햇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5.9%)와 기계및장비(1.5%)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물량지수도 121.46으로 3.8%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운송장비(-7.1%)와 제1차금속제품(-8.0%)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9.9%) 등이 증가하면서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133.33으로 13.5% 내리며 1년째 하락세다. 기계및장비(2.2%)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9.4%)과 화학제품(-22.4%)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도 113.65로 9.7% 내리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계및장비(5.2%)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3.8%)과 화학제품(-14.2%) 등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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