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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영진 10명 중 8명 이상은 올해 반도체 산업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다수는 반도체 공금 과잉이 이미 존재하거나 향후 4년 안에 올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반도체 업종 매출 성장을 주도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는 2년 연속 자동차를 꼽았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KPMG와 세계반도체연맹(GSA)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고위 경영진 1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미국(46%)과 유럽(24%), 아시아·태평양(21%), 중동·아프리카 및 그 외 지역(8%)의 리더들이 포함됐다. 설문 기업의 연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 이상이 56%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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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반도체 산업 경영진들은 올해 전반적인 산업의 성장을 관측했다. 응답자의 85%는 2024년 반도체 산업 전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고 69%는 자사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55%는 올해 인력 충원도 전망했다. 특히 2024년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70%로 전년(44%) 대비 26%포인트(p)가량 큰 폭으로 늘었다.
향후 1년간 수익을 견인할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 2년 연속 자동차 산업을 꼽았다. 보고서는 “전기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등의 기술 발전으로 차량업계 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자체 생산 및 장기 공급 계약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다음으로는 인공지능(AI)을 주목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리더들은 AI를 올해 가장 중요한 매출 동력으로 응답하며 다른 지역보다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경영진의 56%는 향후 2년 내 R&D·엔지니어링 부서에 생성형 AI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봤고, 마케팅 및 영업(49%), 생산 및 오퍼레이션(42%), 고객 지원(35%)에서도 생성형 AI가 활용될 것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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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도체 산업 리더 10명 중 7명 이상(75%)은 반도체 공급과잉이 이미 존재하거나 향후 4년 내 올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앞으로 4년 내 수요 과다로 인한 재고 부족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공급망 유연성과 탄력성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1년간 공급망의 지역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희망 지역으로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가장 선호했다.
향후 3년간 반도체 산업의 최대 이슈로는 숙련 노동자의 부족과 인재 유치 등 인적자원 관련 리스크를 꼽았다. 자국우선주의나 반도체 기술 및 IP(지식재산권)의 자국중심화에 대한 우려(45%)도 높았다.
염승훈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반도체 산업 리더 부대표는 “반도체 밸류체인 전후방 산업 등 잠재적 인적 자원의 범위를 확대해 미래 인재 육성을 강화할 것”을 강조하며 “산학 협력을 통한 인력 육성, 직원 유지를 위한 직원 가치 제안(EVP), 업무 형태 다양화 등의 인재 유치 및 육성 전략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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