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김연경(흥국생명)이 양효진(현대건설)과 만난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1차전과 3차전을 따낸 흥국생명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과 5판 3선승제로 우승을 위한 맞대결을 갖는다.
해결사는 역시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21점으로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성공률도 54%로 가장 높았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레이나(15점), 윌로우(14점)까지 삼각편대가 50점을 합작하며 챔프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정관장이 끝까지 우리를 압박했다.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PO를 치렀다. 마지막 결과가 우리에게 왔고 챔프전 1차전부터 잘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또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이번에는 챔프전에 올랐다. 이번에는 챔프전에서 우승을 하는 게 목표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평소보다 목이 쉰 상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연경은 “목이 조금 쉬었다. 말도 많이 하고 소리도 크게 질렀다. 이틀 뒤에 또 소리를 질러야 하기 때문에 목 관리를 잘하겠다”라며 웃었다.
김연경은 챔프전에서 ‘절친’ 양효진을 상대한다. 김연경은 “경기 전에 연락이 왔다. 팬으로서는 응원한다는데 개인적으로 정관장을 응원한 것 같다(웃음). 수원에서 보자고 했는데 이루어져서 좋다. 또 하나의 빅매치가 이루어졌다. 현대건설이나 저희나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챔프전에서도 좋은 배구를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연경은 경기 중에 윌로우, 레이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사실 지난 경기는 메가와 지아가 너무 잘했다. 서브도 잘 들어왔다. 윌로우가 자신감이 위축된 모습이 있었다. 윌로우가 오고 진 경기가 별로 없어서 더 다운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서로 믿고 도와주자고 했다. 오늘은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했다. 레이나는 워낙 리시브를 많이 받고 있어서 저나 (도)수빈이나 커버를 많이 하려고 한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블로킹이나 상대 수비에 대해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의 정규리그 5, 6라운드에서 모두 3-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김연경은 “자신감은 확실히 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나서 챔프전에 가기 때문에 선수단이 더 끈끈해졌다. 어려움을 이겨낸 만큼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2경기 연속 3-0으로 승리했다는 게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주는 것 같다. 상대가 경기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모습이다. 그런 부분들을 살린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배구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에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전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어느 팀이라서 어렵다기보다는 팀마다 저를 막는 방식이 다르다. 현대전은 서브가 가장 중요하다. 수비와 블로킹이 좋기 때문에 반격 과정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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