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15일 앞둔 26일 국민의 힘은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을 82곳,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각각 추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양당이 전체 254개 선거구 중 60곳 안팎에서 확연한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면서 혼전이 예상된다.
양당은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 등 크게 5개로 판세를 나눴다. 이는 각 당의 선거전략 단위에서 자체 또는 언론사의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당 지지도, 역대 선거 결과 분석, 현지 민심 동향 실사 등을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다. 각 정당의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다를 수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야당이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84개, 민주당은 163개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21대 총선 결과와 비교하면 양당 모두 초반 판세를 보수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의 경우 122개 의석 가운데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20개, 민주당은 97개로 각각 파악했다. 직전 총선 의석수는 국민의힘 16개, 민주당 103개였는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당시보다 다소 높게, 민주당은 다소 낮춰 전망한 것이다.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이라고 본 곳은 10곳이다. 구체적으로는 강남갑(서명옥), 강남을(박수민), 강남병(고동진), 서초갑(조은희), 서초을(신동욱), 송파갑(박정훈), 송파을(배현진), 강동갑(전주혜), 동작갑(장진영), 동작을(나경원) 등 한강 벨트 동남권에 몰려있다.
민주당은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관악, 강서, 구로, 금천, 서대문을(김영호), 양천을(이용선), 마포을(정청래) 등 강북권 및 서남권 21곳을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종로(곽상언), 중·성동갑(전현희), 강동을(이해식), 마포갑(이지은)도 ‘경합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당이 우세·경합우세로 분류한 이들 35곳을 빼면 나머지 13개 지역은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권영세-강태웅), 영등포갑(김영주-채현일) 등이 대표적 경합지로 꼽힌다.
광역 시도 중 가장 많은 의석이 있는 경기도(60개)에서 국민의힘은 안성(김학용), 성남분당갑(안철수), 평택을(정우성), 동두천·연천·양주을(김성원), 이천(송석준), 포천·가평(김용태), 용인갑(이원모) 등 지난 총선에서 이긴 지역구 7개를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기존 현역 지역구(51개) 대부분에서 우세 또는 경합우세하다고 내다봤다. 또 국민의힘 지역구 중 성남분당갑(이광재)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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