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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사람] ‘격전지’ 마포갑 출사표 김기정 변호사 “바른 목소리 낼 보수세력은 개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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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벨트’의 중심인 서울 마포갑은 노웅래 부자(父子)가 도합 9선을 한 더불어민주당 텃밭이다. 21대 총선에서 노웅래(66) 민주당 의원이 강승규(60)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리는 등 민심은 뚜렷했다. 그러나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54.23%를 득표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41.95%)를 두 자릿수 격차로 이겼다. 이어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12년 만에 마포구청장을 탈환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마포갑에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민주당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은 노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 하며 노 의원의 5선 도전을 멈춰 세웠다. 각 정당은 무주공산이 된 마포갑에 40~50대 초반의 새 인물을 출격시켰다. 국민의힘은 조정훈 후보(51), 민주당은 이지은 후보(46)를 각각 내세웠다. 김기정(41) 개혁신당 후보는 1982년생의 가장 젊은 피다. 지역구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 후보는 14년 동안 도화동에 살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마포구의 평균 연령은 43.1세로 김 후보 나이와 비슷하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선거사무실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마포구에 가족들과 거주하며 주민들과 같은 생애주기를 보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미래가 없고 국민의힘은 이대로 간다면 진짜 보수가 아니다”라며 “보수에서도 바른 목소리를 낼 세력이 필요한데 그걸 할 수 있는 정당이 바로 개혁신당”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기정 개혁신당 마포갑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선거사무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김기정 개혁신당 마포갑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선거사무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ㅡ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한 계기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는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위원으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 대표가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며 해당 팀을 총괄했다. 당시 이 대표 체제로 국민의힘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대표가) 축출됐다. 국민의힘에 있을 때 변호사로서 법률적인 일을 수행하며 당을 대변했는데 그 중 ‘도저히 대변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다.

이 대표가 탈당할 때 함께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정치권에서 ‘대기업’인 국민의힘을 탈당할 때 기다리면 잘못된 것을 바꿀 때가 오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스타트업’인 개혁신당에 오게 됐다. 보수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ㅡ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는.

“대학생 시절부터 보수 정치 성향을 갖고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정책에 관심을 두게 됐다. ‘저런 정책은 저것보다도 이런 쪽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란 생각을 자주 했다. 그러다 좀 더 정치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 정당에 가입했다. 정당에서 당직 활동을 하다가 ‘내가 한 번 플레이어로 뛰어들어보자’라고 생각해 출마까지 했다.”

ㅡ지지율이 1%대 중반이다. 끌어올릴 방안이 있나.

“우선 지역구에서 발로 뛰어야 한다. 아직 현장에선 개혁신당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다. 선거운동 중 인사를 드리면 10명의 9명은 관심을 주지 않는다. 한 명 정도가 관심을 보이는데, 그 관심이 ‘개혁신당이 뭐예요?’다. ‘이준석 신당’이라고 답해도 아는 분도 있고 모르는 분도 있다.

후보들이 지역구에서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 차원에서 전국적인 이슈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중앙에서 이슈를 만들면 현장에서 후보들이 파급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아직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미래 20년을 생각하고 출마했다.”

ㅡ총선에서 개혁신당의 목표는.

“지지율 10% 이상 달성이다. 좀 더 현실적인 목표는 지역구에서 1명 이상이 승리한 후 원내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이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지지율이 20% 이상 나왔다. 남은 총선 기간 이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두 사람이 더 강하게 그립을 가져야 한다.

최근 당내에선 민주적인 절차를 중요시하다 보니 여러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위험하다고 본다.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돌입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이 마지막까지 더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김기정 개혁신당 마포갑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선거사무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김기정 개혁신당 마포갑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선거사무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ㅡ마포갑은 어떤 특색을 가진 지역구인가.

“기존 주민과 신규 유입된 주민이 공존한다. 양쪽 다 정치에 대한 생각은 비슷하다. 거대 양당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는 없다. 땅값이 오른데다 고소득층이 많다 보니,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긴 하다. 그런데 보수 세력이 못하면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한다. 노웅래 부자의 영향이 있다 보니 민주당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도 있다. 양쪽 모두 맹목적이지는 않다. 지난 대선과 지선은 국민의힘이 이겼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반대다. 이슈 현안에 지지율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ㅡ지역 공약은 무엇인가.

“가장 시급한 건 교육 문제다. 이른바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은 신축 아파트가 많고 출퇴근이 용이해 신혼부부들이 많이 산다. 신혼부부들이 초등학교까지는 잘 보내지만, 아이가 중학교에 갈 때가 되면 대치동이나 목동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걱정한다. 마포에 부모의 교육 욕구를 충족시킬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

마포갑에선 대흥동이 대표적인 학원가다. 대흥동을 대치동, 목동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대치동, 목동 양극 체제에서 대흥동까지 3극 체제로 만들어 교육 수요를 분산하겠다. 아울러 도화동과 공덕동에는 중학교가 없는데 새로운 학교를 짓기에는 땅이 좁다. 인근 중학교까지 통학을 쉽게 하도록 셔틀버스를 도입하려 한다.”

ㅡ원내 입성하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저출산 관련 정책들을 과감히 개선하고 싶다. 저출산은 과거 유교적인 가치관을 기반으로 한 정책이 많다. 아직도 부부와 그들의 생물학적 아이로만 이뤄진 가정 형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도가 많다는 뜻이다. 다양한 가정 형태를 바탕으로 한 정책들이 필요하다.

가령 비혼 출산의 경우 방송인 사유리씨가 혼외 수정을 했는데, 한국은 규제 문턱에 걸려 외국에 나가서 했다. 아이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이런 부분들을 정치권에서는 가만히 놔두고 있다. 좀 더 나아가면, 한시적으로라도 대리모를 합법화해야 한다.”

ㅡ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이재명의 민주당은 미래가 없다. 국민의힘은 이대로 간다면 진짜 보수가 없어진다. 보수에서도 바른 목소리를 낼 세력이 필요하다. 그걸 할 수 있는 정당이 바로 개혁신당이다. 멀리 보고 정치하겠다.”

☞김기정은 누구?

1982년 경기 고양시에서 태어났다. 대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37기로 수료한 후 공익법무관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법무법인 바른, 삼성디스플레이 법무팀 변호사를 거쳐 2014년부터 서울서부지방법원 국선전담변호사로 6년 동안 근무했다.

이후 제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후보 캠프 미디어법률단 위원으로 위촉돼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2024년 3월 개혁신당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마포갑 후보로 공천됐다. 대흥동에서 두 아이가 학원에 다니는 14년차 마포 구민이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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