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쟁자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을 취소한 것을 두고 크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영운 후보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마련한 토론회를 전화로 하겠다고 한다”며 “토론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떻게든 허들을 높이고 기괴한 제안을 통해 토론을 무산시키려는 생각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걸 지켜봐야 하는 동탄 주민들은 무슨 죄인지 모르겠다”라며 “국민들은 도어스태핑을 중단하고 틈만 나면 참모 뒤에 숨은 윤석열 대통령에 질려 있고, 기자들 질문에 동문서답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회피에 일가견이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 입문 한 달도 안돼 국민들이 극혐하시는 구태를 빠르게 습득했다”라며 공 후보를 ‘구태 꿈나무’로 지칭했다.
마지막으로 “공 후보는 겁먹지 말고 CBS 목동 스튜디오로 와달라”라며 “기회만 되면 찾아가시는 김어준 씨의 책 제목처럼 ‘쫄지마’시라. 해치지 않는다”고 말을 마쳤다.
앞서 공 후보는 YTN에서 TV토론을 하기로 했다가 돌연 불참을 선언해 무산시켰던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22일부터 공 후보가 토론을 거부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공 후보는 “모든 토론에 다 참석하면 지역주민들을 만날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는 입장을 냈다.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토론 일정도 공 후보 측의 요청으로 다음 달 2일로 연기됐다.
이 대표는 공 후보가 3자 토론을 연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동탄 유권자의 상당수는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인층이고 이들이 지역을 위해 일할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방송 등으로 공약과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은 상호토론의 횟수가 제한되고 질문에 대한 답변에 재질문이 어려운 등 제약이 있어 동탄이 필요로 하는 교통과 교육의 문제를 깊이 있게 토론하기 어렵다”라며 “공 후보가 당세에 의존해서 선거를 치르느라 주민들이 바라는 동탄을 홍보할 기회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공 후보 측은 25일 위키트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부 논의를 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일각에선 공 후보가 토론을 피하는 것에 대해, 이미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만큼 공개토론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 자체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25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총선 예측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 후보가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이 대표의 지지율 합보다도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 후보는43%의 지지율을 기록해 16.5%에 그친 한 후보와 20.2%에 그친 이 대표를 상대로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더 앞섰다.
화성을 유권자 평균 나이는 34.6세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다. 대표적인 민주당 초강세지역이다.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화성정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이 민주당 시절 내리 3선(19~21대)을 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1%,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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