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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경기 수원시에서 열리는 한 성인 페스티벌에 대해 여성단체가 반발에 나선 가운데,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올라왔다.
2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게재된 ‘OO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 청원은 이날 오전까지 86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수원에서 거주 중인 청원인 A씨는 청원 배경에 대해 “(이 행사에서)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가 팬티를 벗고 엉덩이를 드러내고, 남자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엉덩이를 때리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한다”며 “유사 성매매와 다를 바 없는 행사가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화가 나는 건 이런 유사 성매매 행사가 열리는 곳에서 불과 50m 앞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심각한 상황에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환경보호법 제10조에 따라 중단이나 폐쇄조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처를 요구했다.
실제 행사가 열리는 전시장과 초등학교는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A씨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걸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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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는 행사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1만여 명의 참가가 예상된다”며 “민간 전시장에서 대관하는 것이어서 관여할 수는 없지만 청소년들 교육에 좋지 않은 영향이 예상되니 시민들이 참여를 자제했으면 하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앞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 등은 이 행사와 관련해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성인엑스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이 행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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