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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전차군단’으로 추락했던 독일이 스물 한 살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의 ‘7초 골’을 앞세워 프랑스를 격침했다. 브라질의 열여덟 살 공격수 엔드릭은 영국 축구의 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에 결승골을 꽂았다.
독일은 24일(한국 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치른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전반 1분 비르츠의 선제골과 후반 4분 카이 하베르츠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이겼다. 비르츠의 득점은 관례상 1분 만에 나온 것으로 표기됐지만 경기 시작 7초 만에 터진 ‘벼락골’이었다. 역대 독일 선수 가운데 최단 시간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두 번의 패스 만에 중앙의 비르츠에게 공이 연결됐고 비르츠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원더골을 만들어냈다. 거의 3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토니 크로스(34·레알 마드리드)는 롱 패스로 7초 만에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비르츠는 올 시즌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의 선두 돌풍을 이끄는 선수다. 10어시스트로 도움 부문 전체 3위이고 7골로 득점력도 갖췄다. 2021년 3월 있던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선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에 1대2로 지는 등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을 겪었던 독일은 이후 A매치에서도 4승2무6패로 빌빌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현재 16위다. 그러나 독일은 6월 유럽선수권(유로2024)을 대비한 이번 경기에서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풀타임을 뛴 FIFA 랭킹 2위 프랑스를 압도하며 희망을 확인했다.
최근 우루과이,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에 연달아 졌던 FIFA 랭킹 5위 브라질도 이날 잉글랜드(3위) 원정 평가전 1대0 승리로 3연패를 끊으며 어깨를 폈다. 올여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입단이 확정된 2006년생 엔드릭(팔메이라스)이 교체 투입 6분 만인 후반 35분에 골키퍼 맞고 흐른 공을 잘 마무리했다. 엔드릭은 호나우두(17세 7개월 12일)를 넘어 브라질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 신기록(17세 8개월 2일)을 썼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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