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태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기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마크 아인 대통령 수출협의회(PEC) 의장을 만나 경제 협력 강화와 태국 신흥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태국과 미국 간 경제 관계를 심화하고, 특히 태국의 반도체 제조 분야에 미국의 선도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앞서 레이몬도 장관은 동맹국들에게 중국이 국가 안보에 핵심적인 첨단 칩과 기타 최고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태국은 방콕 동쪽에 위치한 동부 경제회랑에 자체 실리콘 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세타 총리는 또한 태국 제품의 미국 시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목표로 하는 태국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 통상 관계자들과 회담을 진행하면서 태국을 선진 산업의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품탐 장관은 PEC 대표부를 만나 “양국 간 경제, 무역, 투자 관계 증진을 위해 미국 상무부 및 PEC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품탐 장관은 태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 일반특혜제도(GSP·Generalized System of Preferences) 갱신을 추진하는 한편, 태국이 미국 지적재산권(IPR·Intellectual Property Right) 감시 목록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IPR 분야 권리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품탐 장관은 “미국은 태국에 대한 GSP 갱신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태국은 디지털, 인공지능(AI), 전자, 반도체, 전기 자동차, 청정 에너지, 항공, 제약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생산 기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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