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그룹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우리금융(2024.01.22)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으로…연간 주당배당금 1000원 확정 [금융권 주총]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사외이사가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1000원으로 확정됐다.
우리금융은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안건 4개를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결의된 안건은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5명 등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정찬형·신요환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우리금융은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정찬형·윤인섭·신요환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전임 송수영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퇴임한 대신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영입하면서 우리금융 사외이사 수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우리금융 사외이사 수는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적었다. 우리금융은 2022년까지 7명이던 사외이사를 지난해 6명으로 줄였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9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고,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수는 7명이다.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과점주주 추천 인사의 영향력도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여성 사외이사 2명은 모두 과점주주 추천이 아닌 우리금융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7명 중 과점주주 추천 인사는 5명으로 비중이 축소됐다.
기존에는 사외이사 6명 중 정찬형(한국투자증권 추천)·윤인섭(푸본생명)·윤수영(키움증권)·신요환(유진PE)·지성배(IMM PE) 등 5명이 모두 과점주주 추천 인사였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비상임이사 선임 안건은 다루지 않았다.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을 지주 이사회에 합류시키지 않으면서 임종룡 회장 원 톱 체제를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4대 금융지주 중 은행장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곳은 우리금융뿐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기말 주당배당금을 640원으로 확정했다. 연간 배당금은 1000원이다. 작년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로, 전년과 비교하면 7.5%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 935만7960주(약 1366억원, 지분율 1.24%) 전량을 매입해 소각하기도 했다.
임종룡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 소각했고 첫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시장 가치 회복을 위한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또 “우리금융은 선도 금융그룹 도약을 2024년 경영 목표로 정하고 역량 집중, 시너지, 소통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모든 그룹사가 원팀이 돼 나아갈 것”이라며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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