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는 신작 ‘TL’에서 많은 변화를 대내외적으로 겪고 있다. ‘리니지’ IP를 사용해서 개발중이었지만 전혀 다른 감각으로 만들기 위해 개발진 스스로 이름을 ‘쓰론 앤 리버티’로 변경했고, 또 출시 직전 이용자들의 뜨거운 질타를 받으면서 자동 전투가 아닌 수동 전투 적용이라는 대 격변을 겪기도 했다. 또한 기존의 검증된 아이템 뽑기를 버리는 등 뼛속까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출시 후에 ‘자동이 없어 못하겠다’는 이용자들의 후기도 나오지만 엔씨는 TL에서 적극적인 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 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 캡틴)가 TL의 100일을 맞아 ‘이용자들의 요구 수용이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변화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 “100일간 이용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이제 결실의 시간”
그리고 100일을 기념하여 TL 이용자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 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이 “TL을 시작할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했다. 100일간 변화했으니 그 결실을 내놓겠다는 의미다.
최 캡틴은 “론칭 후 100일 동안 수많은 이용자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진정 좋아할 만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피드백들을 반영해왔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매일매일 달려왔고, 시간이 지나 이렇게 론칭 100일을 맞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물론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용자분들이 만족할 만한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100일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할 거리’에 대해 갈증을 푸는 일이다. 새로운 등급의 파티 인스턴스 던전과 보상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이와 함께 던전의 파밍 경험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업데이트 했다.
◇ 던전 반복 플레이로 영웅급 장비 확정 제작 ‘던전 천장 시스템’
이제 던전에도 ‘천장’이 생긴다. ‘할 거리’의 대표적인 것이 ‘영혼석’이다. 던전을 반복해서 클리어하고도 보상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험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도입한 일종의 ‘천장 시스템’이다.
던전 클리어 시 해당 보스들의 ‘영혼석’을 모을 수 있고, 획득한 ‘영혼석’으로 던전에서 드롭 되는 ‘영웅 등급 장비’를 선택해 확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꾸준히 플레이하시는 분들의 성장 경험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100일 이벤트 기간 동안 영혼석을 50% 더 획득할 수 있는 혜택도 준비했다.
엔씨는 지난 13일부터 TL에 신규 던전 5종을 선보이고 있다. 모두 PvE 최상위 등급의 ‘2성 던전’이다. 던전 공략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난이도 조정을고민 중이다.
또한, 신규/복귀 이용자 전용 이벤트 패스도 준비했다.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게 게임에 안착하여 메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장비와 스킬 성장 아이템을 지원한다. 던전 이벤트로 빠른 파밍과 장비 성장도 가능한 시기다.
◇ 지역 이벤트와 점령전 개선…이후 신규 지역과 무기도 준비중
100일 기념 업데이트 이후에는 콘텐츠 전반의 플레이 경험 개선이 진행된다. 특히 지역 이벤트와 기원석/차원석 점령전을 본격적으로 손볼 예정이다.
일정 시간 동안 몬스터를 사냥해 이벤트 아이템을 모으고 이를 납품해 순위에 따른 보상을 받는 콘텐츠인 지역 이벤트는 엔씨가 선보인 독창적인 콘텐츠 중의 하나다. 이 이벤트는 경쟁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PvP가 가능한 분쟁 모드에서는 이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됐다. 최 캡틴은 경쟁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협력이라는 근간 아래 ‘평화 모드’, ‘분쟁 모드’의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기원석/차원석 점령전은 길드 콘텐츠다. 길드 단위의 대결을 의도했지만, ‘연합’이라는 거대 세력이 등장하면서 경쟁의 불균형을 가져왔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고 길드 단위의 공정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할 예정이다. ‘연합’ 단위의 대결을 요하는 공성전, 세금 수송과는 다르게, 연합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단일 길드들의 참여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토양 다지기가 끝나면, 여름에는 신규 지역 ‘톨랜드’를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많은 이용자들이 기다리는 신규 무기 ‘창’도 준비 중이다.
◇ 이용자와 소통으로 TL의 궁극적 지향점인 ;재미있는 PC MMORPG; 만들 것
TL은 시시각각 계속 변화해 왔고,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최 캡틴은 이용자분들과의 소통으로 계속해서 밸런스를 찾아 가고 있다고 했다.
최 캡틴은 “중심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TL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종 목표는 변함이 없다. PvE 이용자도, PvP 이용자도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PC MMORPG를 만들고 싶다. 어떤 노선을 택하든 각자의 위치에서 할거리가 있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는 게임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TL의 궁극적인 지향점에 대해 얘기했다.
어느 게임보다 ‘소통에 진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TL. 최근 TL 개발진은 ‘개발자 피드’를 오픈했다. 올라가는 내용은 최 캡틴이 모두 직접 작성하고, 이용자들의 댓글도 하나씩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서는 단호한 편이다.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에게 피해나 박탈감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26 차례에 걸쳐 10만개가 넘는 계정들을 제재해 왔다.
오토, 핵과는 조금 다를 수 있으나 최근 발생한 ‘신규 던전’ 버그 악용자를 영구 제재했던 케이스도 같은 기조의 조치였다. 제재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상 행동을 하는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플레이 제한을 가하는 ‘심안의 기사’ 시스템을 13일부터 도입해 테스트 중이다.
최 캡틴은 “론칭 전 국내 테스트 결과 이동 중 전투가 되지 않는 점이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역동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게임을 수정했다.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게임에 반영해 개선해 나가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100일 동안 많은 변화와 수정들이 있었고 때론 반영하기 버거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응원해 주시고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 주시는 모든 이용자분들 덕분에 힘내어 달려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TL을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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