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은 오는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 배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1시30분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홍콩 H지수 ELS 자율 배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평균 손실 배상비율을 40~50%로 산정해 최대 100억원가량을 배상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
하나은행도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콩 H지수 ELS 판매량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현재 판매된 ELS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상 관련 절차를 조속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당장 이달 중 임시 이사회를 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다음 달 초 관련해 의사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홍콩 ELS는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로, 홍콩 H지수가 급격히 하락하며 올해 들어 손실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홍콩 ELS의 총 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으로, 국민은행이 8조197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은행(2조3701억원), 농협은행(2조1310억원), 하나은행(2조1183억원), SC제일은행(1조2427억원), 우리은행(413억원) 순이다.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ELS 물량을 기준으로 은행별 예상 손실 배상액(투자자 손실률 50%, 평균 손실 배상비율 40% 가정)을 산정해 보면, KB국민은행이 9489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은행(2666억원), NH농협은행(1476억원), 하나은행(1466억원), SC제일은행(1237억원), 우리은행(73억원) 순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ELS에서 발생한 손실분에 대한 배상액까지 더할 경우 국민은행은 1조원 이상을 배상에 써야 한다. 증권가에선 홍콩H지수가 반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ELS 손실률이 20% 안팎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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