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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됐지만…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클린스만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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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태국과 1-1로 비긴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21일 태국과 1-1로 비긴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맡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첫 경기가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1-1로 비겼다.

이날 한국은 생애 첫 국가대표에 승선한 주민규와 손흥민을 중심으로 태국 골문을 두드렸다.

21일 태국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황선홍 감독
21일 태국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황선홍 감독

한국은 전반 41분 이재성의 컷백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1-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6분 수파낫에게 실점한 뒤 달아나면 골을 넣지 못하면서 안방에서 태국과 비기고 말았다.

태국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파와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 대한축구협회 직원의 카드 게이트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 20일 이강인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뒤 황선홍 감독과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이 이를 받아들이고 비판을 가하던 여론이 누그러지면서 대표팀은 ‘원팀’을 강조하며 태국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실상 ‘무전술, 무전략’ 상태로 한국 사령탑에 약 1년간 머물렀던 클린스만 사단 영향은 아직 남아있는 듯 했다. 황선홍 감독은 임시 사령탑에 오른 뒤 K리그 현장을 돌며 줄곧 같은 명단을 들고 나왔던 클린스만 감독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하지만 선수들은 지난 주말까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해 짧은 시간 동안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특히 뚜렷한 전술을 비롯해 확실한 공격 패턴이 없었던 클린스만 체제에 물이 들었던 걸 쉽게 빼기란 더욱 어려워 보였다.

다만 이번 경기는 어지러웠던 대표팀 분위기를 교통정리하고 ‘잃어버린 1년’을 뒤로 하고 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황선홍호는 22일 출국한 뒤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재대결을 벌인다.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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