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배우 박유천(38)의 사례를 교과서로 삼아 제모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21일 오재원이 마약 투약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애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재원은 증거 인멸을 위해 다리털을 제모하고, 레이저로 겨드랑이털을 없앴다. 또 자동차 트렁크에 토치를 보관하고, 마약을 위해 쓴 주사기와 피 묻은 화장 솜을 수시로 태워 없앴다.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탈색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오재원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그를 마약 투약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오재원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오재원과 여성 모두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귀가 조치됐다. 이후 경찰은 모발 정밀 검사 등 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오재원은 오래 전 지인의 아파트 소화전에 숨긴 필로폰과 주사기가 적발되며 덜미가 잡혔다.
오재원은 지난해 4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 방문했다가 필로폰과 주사기를 안경 통에 넣어 아파트 소화전에 숨겼는데, 최근 아파트 소화 점검 때 경비원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오재원의 DNA가 소화전 속 주사기의 DNA와 일치하자, 경찰은 지난 20일 오재원을 긴급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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