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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6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내리며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한 효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3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면서 1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0.05%)보다 좁혀졌다. 수도권(-0.05%→-0.02%)과 지방(-0.06%→-0.04%)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울의 매매가는 지난주 0.01%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멈춘 건 지난해 11월 넷째 주(27일 기준) 이후 16주 만이다. 노원·도봉·강북·금천·관악·구로·은평·강서구 등 8개 자치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거나 보합세로 돌아섰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역은 동작구로 0.05% 올랐다. 5주 연속 아파트값이 오른 송파구는 0.0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종로·서대문·강동구(0.02%) 등이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문의가 소폭 증가하며 일부 단지에서 매도 희망가를 상향 조정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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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이달 9일 24억 원에 손바뀜됐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동일한 조건의 동이 지난 1월 말 22억 5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약 한 달만 에 1억 5000만 원 올랐다. 송파구 ‘리센츠’ 전용 84㎡도 이달 4일 23억 75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6일 실거래가보다 6000만 원 뛴 금액이다. 현재 호가는 24억~26억 원에 형성돼있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강뷰에 따라 1억 원 정도의 실거래가가 차이가 나는 단지”라면서도 “같은 동에서도 호가를 올리고 있어 상승거래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는 올해 2월 둘째 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보합 전환한 뒤 이번 주(0.04%)까지 6주 연속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가장 큰 상승 폭(0.05%)을 기록한 동작구의 실거래가도 오름세다.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 전용 84㎡는 이달 15일 15억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같은 평수 실거래가가 15억 원을 기록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노원구 ‘라이프청구신동아’ 전용 115㎡도 이달 2일 지난 달보다 4000만 원 뛴 12억 원에 팔렸다. 노원구의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보다 0.02% 떨어져 전주(-0.04%)보다 하락 폭을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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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는 올 초 쌓였던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보합 및 상승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프롭테크기업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은 43%로 전월(39%)보다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의 상승 거래 비중은 51%에서 57%, 노도강은 54%에서 58%로 늘었다. 다만 본격적인 상승세라고 판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날 기준 서운 아파트 매물도 8만 2466건으로 한 달 전(7만 8639건)보다 약 5%가량 늘어난 상태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2% 떨어져 전주(-0.05%)보다 하락 폭이 좁혀졌다. 고양 덕양구(0.12%)와 여주시(0.15%) 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2% 오르는데 그쳐 상승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역세권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매물이 감소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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