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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무인 매장에서 꽃다발 몰래 가져간 할아버지: 3시간 뒤 돌아온 반전 이유는 마음에 인류애를 꽃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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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매장에서 돈을 지불하지 않고 꽃다발을 들고 간 한 할아버지의 반전 행동이 사람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CCTV 속 무인 꽃집에 들어온 할아버지, 자료사진 ⓒSNS 갈무리, 뉴스1, Adobe Stock
CCTV 속 무인 꽃집에 들어온 할아버지, 자료사진 ⓒSNS 갈무리, 뉴스1, Adobe Stock

최근 경남 진주의 한 꽃집에서는 SNS를 통해 “새벽 무인 매장에 모자 쓴 할아버지께서 결제도 없이 그냥 꽃다발을 가져가셨다”면서 동영상을 게재했다. 24시간 유·무인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직원이 없는 시간에는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꽃을 구입할 수 있다. 

뉴스1에 따르면 CCTV를 통해 지난 4일 주황색 옷을 입은 한 할아버지가 돈 지불 없이 꽃을 들고 가는 장면이 녹화됐다. 할아버지는 무인 상태인 꽃집에 들어와 가게 안을 이곳저곳 둘러봤다. 이어 쇼케이스 안에 진열돼 있던 꽃다발을 집어 들고선 그대로 가게를 빠져나갔다.

그런데 그런 문제의 할아버지가 약 3시간 뒤 다시 해당 꽃집을 방문한 것이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는 키오스크를 사용할 줄 몰랐던 것. “할머니 생일이라 꽃을 주고 싶었는데 새벽에 꽃을 살 수 있어서 고마웠다”며 할아버지는 직원에게 현금을 건네 꽃값을 결제했다. 

“꽃도 너무 예쁘고 이런 시스템이 너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운 할아버지. 이에 직원이 할아버지께 키오스크로 결제하는 방법을 설명해 줬다는 훈훈한 후문이 전해졌다. 이런 사연을 전하며 사연의 무인 꽃집 측은 “누구나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이 있었으면 해서 만든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할아버지가 현금으로 결제하는 모습 ⓒSNS 갈무리, 뉴스1
할아버지가 현금으로 결제하는 모습 ⓒSNS 갈무리, 뉴스1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해서 계좌이체나 제로페이도 가능하다고 적어놨지만, 그 또한 힘들어하셔서 전화가 많이 온다. 간혹 포기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꽃집. 

“할아버지는 꽃이 너무 예뻐서 아내께 꼭 주고 싶으셨다고 하더라. 본의 아니게 돈도 안 내고 가져갔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 우리가 없어진 꽃다발 보고 놀랄까 봐 직원 출근과 동시에 달려오셨다고 했는데 어찌나 감동이던지.” 

할머니 생일에 꽃을 주고 싶었다는 할아버지 ⓒSNS 갈무리, 뉴스1
할머니 생일에 꽃을 주고 싶었다는 할아버지 ⓒSNS 갈무리, 뉴스1

그런 할아버지와 꽃집의 따뜻한 마음에 누리꾼들도 감동이라며 키오스크 쓰는 거야 시대가 변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은 배울 기회조차 없는 게 좀 안타깝다”, “훔치는 것치고 너무 신중하게 고르셔서 이상했다. 할아버지 너무 멋지시다”, “그냥 가져가셔서 놀랐는데 훈훈하다”고 반응했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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