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브라질, 그리고 레알-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 호빙요(호비뉴)가 감옥으로 향한다.
21일, 브라질 고등법원(STJ)은 호빙요를 자국 내 감옥에 수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밀라노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에 관한 판결이었다.
호빙요는 맨체스터 시티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선수로 꼽힌다. 새 구단주 만수르의 부임 이후 선수단 재정비를 노렸으나, 대다수의 선수들은 ‘맨체스터 시티’행을 거부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현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급 선수로 평가받던 호빙요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에딘 제코, 다비드 실바 등이 영입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호빙요는 이탈리아의 AC밀란에서 활약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13년, 호빙요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에 따르면 호비뉴와 그의 공동 피고인은 여성과 “집단적, 연속적 성관계”를 갖기 전에 젊은 ‘의식을 잃고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시게 했다고 주장했다.
호비뉴는 계속해서 자신의 결백에 대해 항의했으며 브라질 매체 레코드 TV에 출연, 자신이 이탈리아의 ‘인종차별’ 때문에 ‘부당하게’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뷰에서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나는 성관계 자체를 부인한 적이 없다. 물론 내 DNA가 없었기 때문에 부인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다”라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020년, 브라질 TV 채널 글로보 스포츠(Globo Sports)는 이탈리아 검찰이 유죄 판결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한 녹음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는데, 그 녹음에서 호비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사람 완전 즐기고 있네. 완전히 취했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를 거야.”
지난 2021년 3월, 밀라노 법원은 호비뉴가 “잔인하게 굴욕을 당한 피해자에 대해 특별한 경멸을 가지고 행동했다”라고 말하면서 원래 유죄 판결을 유지하는 이유를 발표했다.
지난 2017년까지의 심리 끝에 이탈리아 관할 법원은 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다만 이미 브라질로 향했던 호빙요는 수감을 피했다. 브라질은 이탈리아와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지 않았던 덕분이었다.
대신, 브라질 대법원은 호비뉴가 고국에서 복역해야 할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했다.
판결은 다수결에 따라 이뤄졌다. 11명의 판사들 중 과반 이상인 9명이 찬성했으며, 이에 따라 호빙요는 공식적으로 수감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판사 중 한 명은 “브라질은 범죄자들의 피난처가 될 수 없다”라며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호빙요는 브라질 대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또 다른 브라질 레전드인 ‘다니 알베스’는 호빙요의 심리가 진행되는 당일, 백만 유로의 보석금 합의로 석방됐다.
전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망의 수비수인 그는 바르셀로나 나이트클럽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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