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 관측에 내려앉았던 비트코인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소식에 반등에 성공했다.
21일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8% 뛴 6만7708.78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 동결 가능성이 커지며 전날 오후 2시 6만1000달러까지 추락한 비트코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금리 인하 소식이 나오자 6만7000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전날 비트코인과 함께 떨어졌던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9.9% 급등한 3519.33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 코인은 7.1% 상승한 555.8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 +9.4%, 리플 +3.8%, 에이다 +7.4%, 도지코인 +16.4%, 시바이누 +9.3%, 아발란체 +5.4%, 폴카닷 +6.6%, 트론 +6.3%, 유니스왑 +10.1%, 폴리곤 +6.6%, 라이트코인 +6.5%, 코스모스 +7.0%, OKB +5.9%로 집계됐다.
미 증시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1.37포인트(1.03%) 오른 3만9512.1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11포인트(0.89%) 상승한 522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62포인트(1.25%) 뛴 1만6369.41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전날 비트코인 급락으로 10% 이상 떨어진 시가총액 상위권의 알트코인들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강세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달했을 수 있다”라며 “올해 언젠가 통화정책 완화(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필요하다면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길게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속도 감속을 논의했다. 자산 축소 속도는 곧 둔화될 것이라는 게 보편적인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 유호들러 시장 책임자인 루슬란 리엔카는 “최근 조정국면을 비트코인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인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 사이클의 중간에 있다”며 “최근 비트코인의 대규모 급등은 4월 반감기 요인 보다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 이후 상당한 유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4포인트 오른 78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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