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 순위권 든 것은 처음…’챗GPT풍 클로바X’에 주목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네이버가 미국 경제 전문 매체인 패스트컴퍼니가 발표한 ‘2024년 가장 혁신적인 아시아·태평양 기업’ 톱3에 올랐다.
21일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기 스쿠터·오토바이 배터리 교환·충전사 ‘고고로'(GOGORO·대만), 계약서 작성 간소화 서비스 업체 ‘스폿드래프트'(SPOTDRAFT·미국)에 이어 아태 지역 혁신 기업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씨 포레스트'(SEA FOREST·호주), ‘인피닉스 모빌리티'(INFINIX MOBILITY·홍콩),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미국)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패스트컴퍼니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스타트업과 대형 기술 회사의 성장이 둔화했음에도 이들 10개 회사는 아태 지역 내 지역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 사세를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2015년 당시 네이버의 자회사(현재는 관계사)였던 라인이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혁신 기업 1위를,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전체 순위 8위·미디어 부문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으나 네이버 본사가 패스트컴퍼니 혁신 기업 순위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스트컴퍼니는 “한국 최고의 검색 엔진인 네이버는 특히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맞는 ‘챗GPT풍의 클로바X’ 플랫폼(서비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공개된 클로바X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다.
정보 추천, 전문 분야 관련 질문, 요약, 번역 글쓰기 등 생산성 향상 중심의 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다.
같은 해 11월 문서 파일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넥터’ 기능을 도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리테일 테크 서비스 ‘컬리’, AI 매칭 채용 플랫폼 ‘원티드’,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과의 스킬(Skill) 연동을 시작하는 등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도 확대했다. 스킬은 각 서비스의 최신·전문 정보를 클로바X와 연동해 AI가 더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패스트컴퍼니는 2008년부터 매년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올해는 제조, 건강, 기후, 에너지, AI 등 58개 분야 606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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