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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0일 최근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물가 급등 상황과 관련해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정부 지원은 무기한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최근 과일·채소 가격 인상에 따라 정부가 1500억 원 이상의 긴급가격안정자금을 지원해 물가가 안정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대형마트·전통시장에서 농산물 구입시 정부가 납품단가보조금을 지원해 할인된 가격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바나나 등 수요가 많은 과일은 정부가 직수입하여 유통 마진 없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과 함께 물가 상승을 부추긴 국제유가에 대해선 “지금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박 수석은 “유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겠다”며 “5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추가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2.2%는 “무리 없이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수석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기구에서도 금년 대한민국 성장 전망에 대해 2.2% 내외를 전망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조 달러 이상인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수석은 “지속된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건설 등 내수가 상대적을 부진해 2.2% 성장 달성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내수·건설 경기 보강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정원이 늘어난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박 수석은 “(각 대학은) 늘어난 인원을 위한 강의실·실습실 등 시설과 기자재 확충 비용, 교수 인력 채용을 위한 인건비도 필요하게 된다”며 “국가의 재정 지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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