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에서 치사율이 최대 30%에 달하는 감염병이 확산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인 만큼 주의가 당부된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연쇄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이 급증해 일본 보건 당국이 원인을 찾고 있다. 올해 1~2월 일본에서 STSS 확진 사례는 총 378건으로 집계됐으며, 일본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STSS는 화농성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된다. A형 연쇄상구균으로 알려진 이 박테리아는 주로 어린이에게 인후통을 유발하며 대다수의 사람은 감염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는 고열, 인후통, 충혈된 눈, 설사 및 근육통 등을 호소하며 일부는 의식이 혼미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30세 이상의 성인에게 심각한 질병과 합병증은 물론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치사율은 최대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에 따르면 실제 2023년 7월~12월 사이에 STSS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65명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1명이 사망했다.
다만 NIID는 “전격성(심각하고 급작스러운) 형태의 연쇄상구균의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NIID는 올해 일본 내 STSS 감염자 수가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TSS는 코로나와 같이 비말과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될 뿐 아니라 피부의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에 따라 집중적인 치료와 함께 추가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일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위생 습관으로 돌아가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기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올해 2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2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81만850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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